제조업 전선에 AI 입힌다…울산, 글로벌 ‘산업 AX 중심도시’ 선언
김상욱 시장 주재 ‘3대 메가 프로젝트 대응 방안 보고회’ 개최 피지컬AI·AIDC 집중 육성…제조도시 강점 살린 산업 AX 전략 추진 1GW급 AI 데이터센터·전력자립률 238% 기반 글로벌 AI 허브 조성 현대·SK·네이버클라우드·UNIST 등 참여하는 산업 AX 협의체 구성
울산시가 실물인공지능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세계적 산업 인공지능 전환(AX) 중심도시 도약에 나선다.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실물인공지능(피지컬AI),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등 3대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에 맞춰 삼성과 SK그룹 등이 영남권·서남권·충청권을 대상으로 총 4,75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래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지역 전략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지난 24일 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김상욱 울산시장 주재로 울산의 ‘세계적 산업 인공지능 전환(AX) 중심도시 대전환’을 위한 ‘3대 메가 프로젝트 대응 방안 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역 산업생태계, 민선 9기 시정 방향, 민간투자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울산이 확실한 강점을 가진 ‘피지컬AI’와 ‘AIDC’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울산은 지난 2023년 국내 제조업 생산액의 14%, 2025년 수출액의 12%를 담당하는 탄탄한 제조산업 지대(벨트)를 보유하고 있어 산업 AX의 핵심인 ‘고품질 산업 현장 데이터’ 확보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로봇·조선·자동차 등 제조업 전반을 아우르는 피지컬AI 기술 개발과 실증을 선도하고, 구미, 포항, 창원 등 영남권 전체에 울산이 개발한 기술을 확산·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첫 1GW급 AIDC를 중심으로 세계적 거점 도약에도 속도를 낸다.
울산은 신규 원전(새울 3·4호기) 등을 통해 오는 2027년 전력자립률이 23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AIDC 입지에 필수적인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지역별 전기요금제·AIDC 전용요금제 등이 도입되면 경제성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초대형 AIDC 추가 유치는 물론, 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스템(BESS), 무정전 전원장치(UPS) 등 전후방 연관 산업 집적화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시설·장비 등 하드웨어 위주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 인재 양성, 산업특화 인공지능 모형(AI모델, sLLM) 개발 등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산업 AX 생태계를 구축한다.
현대·SK 등 선도 기업과 네이버클라우드·SKT 등 수도권 IT기업, UNIST·경북대·전남대 등 대학이 참여하는 산·학·연·관 연계 기반 ‘울산 산업 AX 협의체’를 구성해 정책 자문과 사업 발굴을 지속 논의한다.
아울러, 광주의 기초인공지능(AI), 대구·경북의 로봇 등 국내 산업 AX 생태계 자원을 연결하는 ‘AX 넥서스’를 통해 지역 역량을 보완·제고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인적자원 양성을 위해 ‘AI 인재 양성벨트’를 UNIST, 울산대, 울산과학대 등과 함께 구축하고, ‘스칼라(SKALA, SK AI Leader Academy) 울산캠퍼스’나 ‘아마존웹서비스(AWS) C3 센터’와 같은 글로벌 전문 교육기관 신설과 AIDC 관련 계약학과 개설도 적극 추진한다.
울산형 AX모델 마련과 신산업 기반 확충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대기업은 기밀 유출 우려로 데이터 제공과 공유에 소극적이며, 중소기업은 도입 비용에 대한 부담이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각각 원인이 다른 만큼 대기업은 선도 모델 실증을 중심으로, 중소·중견기업은 지원을 중심으로 맞춤형 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피지컬AI 도입으로 발생하는 노동자의 고용불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동계가 참여하는 노동정책위원회를 구성해 사회적 합의 기반의 정책을 도출하고, 직업전환 등 노동자에 대한 공적 지원을 강화하는 ‘울산형 전환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다.
미래 산업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KTX울산역 복합특화지구와 U-밸리 산단 조성과 온산국가산단 확장을 통해 입지를 확보하고, 초고압 송전망 확충, 전용 변전소 신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등 울산의 에너지 기반을 더욱 강화한다.
이와 함께 기회발전특구 등 세제 혜택, 신속한 인허가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의 지역 투자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대내적으로 ‘울산 산업 AX 로드맵’의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AI 기술 혁신역량을 제고하고, AI혁신산업실 신설 등 조직개편으로 정책 추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외적으로는 대기업 본사 이전 등 적극적인 기업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투자 기업에 대한 행정 지원을 집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별 전기요금제의 조기 도입과 내년 3월 AIDC 특별법 시행에 따른 ‘AIDC 특화 단지’의 울산 지정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
울산시 관계자는 “산업·에너지 기반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부족한 역량을 신속하게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통해 기업과 노동자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산업 AX 중심도시 울산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울산테크노파크는 울산 롯데시티호텔에서 지역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지역 제조기업 AX(AI 전환) 세미나’를 개최해, 제조데이터의 수집·저장·활용방안부터 제조 자율화, sLLM(소형거대언어모델) 등 최신 AI 솔루션 적용 및 성공 실증 사례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