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경제효과 33.4조…글로벌 에너지 허브 위상 ‘굳건’

고용 10만7000명…지역 산업생산 5.4% 견인 수소·암모니아 기반 친환경 에너지 허브 전환 디지털·고부가 물류 중심 항만산업 지원전략 제시

2026-07-27     조혜정 기자
울산항만공사(사장 변재영)는 27일 대회의실에서 ‘울산항 부가가치 창출 극대화를 위한 항만산업 지원전략 및 실행방안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국내 최대 산업 지원 항만인 울산항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연간 3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액체 화물 중심 구조를 뛰어 넘어, 수소와 암모니아를 아우르는 친환경 에너지 거점으로 체질 개선이 가속화되면서 울산항의 경제적 영토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울산항만공사(UPA)는 27일 대회의실에서 ‘울산항 부가가치 창출 극대화를 위한 항만산업 지원전략 및 실행방안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울산항만공사와 울산연구원은 작년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1년 1개월간 연구용역을 수행하면서 울산항 이용 화주기업과 항만서비스업체 등 1,364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항만산업의 △매출 △부가가치 △고용 현황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울산항 항만산업 지원전략과 실행방안을 도출했다.

이번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항은 작년 기준 약 1억9,260만t의 물동량을 처리하며 역대 최대치였던 2018년의 97% 수준을 회복했다.

이 과정에서 울산항 관련 해운항만업체가 창출한 직접 매출액은 10조5,167억원에 달하며, 영업이익은 9,65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역 경제에 미치는 ‘낙수효과’가 두드러졌다. 최종보고서는 울산항의 최종수요(15조1,000억원)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지역 내 생산 유발 효과가 33조4,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1조2,000억원 △고용 측면에서도 약 10만7,000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UPA는 이번 결과가 울산항 항만산업이 지역경제와 국가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보고 향후 항만 기반시설 투자, 기업지원 정책, 친환경·디지털 전환사업 추진의 객관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최종 보고서에서는 울산항 부가가치 창출 극대화를 위한 항만산업 지원 전략으로 △친환경 에너지 전환 선도 △디지털·스마트항만 고도화 △고부가 물류거점 확보 △안전·환경·상생 협력체계 구축이 제시됐다.

울산연구원은 울산항의 부가가치 창출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와 지자체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친환경 연료, 에너지 물류, 항만 디지털 전환 등 국가 차원의 제도·재정 지원과 규제 정비 역할을, 울산시는 산업단지·지역기업·신산업 육성 정책과 항만정책을 연계하는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울산항만공사는 항만시설 운영기관을 넘어 기업수요 조사, 항만산업 데이터 관리, 정책 인센티브 설계, 민관협력사업 발굴 등 항만산업 지원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항만공사 변재영 사장은 “울산항을 이용하는 기업과 항만산업의 활동이 지역경제에 만들어내는 가치를 수치로 확인한 것이 이번 연구용역의 중요한 성과”라며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기업지원 방안을 실행가능한 과제로 다듬는 등 울산항이 물동량뿐만 아니라 부가가치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항만공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항만산업 실태조사를 정례화하고, 조사결과의 신뢰성과 활용성을 높여 향후 국가승인통계 지정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