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모독 vs 발목 잡기”…‘유튜브 시정’에 울산시의회 여야 충돌

국힘 “김상욱 시장 수정안 거짓 주장” 공개 사과·법적 대응 경고 강력 규탄 민주 “정책 경쟁·협치 나서야” 반박 조직개편·유튜브 발언 전면전 양상

2026-07-27     강은정 기자
울산시의회 공진혁 의회운영위원장과 김대영 부위원장은 2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상욱 시장의 허위주장과 의회 모독을 강력 규탄했다. 울산시의회 제공
김상욱 울산시장과 울산시의회를 둘러싼 대립이 여야로 번지며 정면 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김상욱 시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 방송 내용을 문제삼아 허위사실 유포와 의회 모독이라며 강력 규탄했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단은 국민의힘을 향해 시정 발목잡기를 중단하고 협치에 나서라고 맞받아쳤다.

울산시의회 공진혁 운영위원장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2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상욱 시장의 유튜브 방송(김상욱 TV)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의원들은 김상욱 시장이 유튜브 방송(24일 오후 라이브방송)에서 “시의회에서 감사위원회와 노동정책위원회를 포기하면 조직개편에 동의하겠다는 수정안이 와 있다”라고 밝힌데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공진혁 위원장은 “시의회는 어떠한 조건부 수정안을 제안한 사실이 없다”라며 “절차적 하자로 인한 심사보류 책임을 의회에 전가하는 명백한 허구”라고 지적했다.

또 김상욱 시장이 유튜브 방송 중 악성 댓글인 ‘버러지 같은 국짐 시의원 나부랭이(24일 오후 라이브방송)’를 반복 언급하며 웃어넘긴 점, 의회의 정당한 견제 기능을 ‘10여명이 1명을 집단 린치하는 학교폭력(23일 오전 라이브방송)’에 비유한 점, 공식 행사 참석에 대해서도 ‘행사돌이’(24일 오전 라이브 방송)로 표현한 점 등을 나열했다.

의원들은 “110만 시민의 대의기관을 모독하고 희화화한 행위에 대해 울산시민과 시의회 앞에 공개 사죄하라”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이 계속될 경우 법적 대응을 포함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국민의힘 시의원단은 대응에 나선 배경과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공 의원은 “모니터링을 계속해왔으나 발언 수위가 지속적으로 높아졌고, 명백한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어 시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바로잡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개인 방송 채널 활용 자체를 막자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라는 공직 신분으로 의회를 공식 언급하면서 허위사실을 반복 유포해 시민들에게 오해를 심어주고 갈등을 부풀리는 점이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한 시의원 발언은 모욕으로 규정하면서 자극적인 비속어 댓글을 가볍게 읽고 희화하하며 반복적으로 읽는 태도가 갈등을 키우고 있다”라며 “유튜브 방송에서는 협치를 말하지만 정작 의회에는 따로 연락을 취해온 바가 없다. 앞에서는 깍듯이 하다가 방송만 틀면 돌변하는 이중적인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울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은 2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발목잡기 정치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울산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의회 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이같은 주장을 시정 발목잡기 정치로 규정했다.

민주당 허희정 시의원은 “국민의힘은 민선 9기 출범 초기부터 공론화위원회 조례안 부결과 노동위원회, 감사청렴위원회 보류 등으로 정책 동력을 꺾었다”라며 “확대의장단 상견례 등에서도 갈등을 앞세우며 시정이 시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기 전부터 끊임없이 흔들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민주당은 “민주당 소속 시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감싸지 않을 것이며 잘못된 정책과 예산은 철저히 심사하겠다”라면서도 “시정이 멈추면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가는 만큼 국민의힘은 기자회견을 통한 정쟁을 멈추고 이영해 의장이 당선소감에 밝힌 것처럼 대안 제시와 정책으로 경쟁하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시장이 유튜브 방송에서 지적한 조직개편 관련, 시의회 수정안의 존재 여부에 대해 민주당은 “구체적으로 논의하거나 공식 제출된 수정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측은 시의회 수장인 의장의 역할론도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영해 의장은 본연의 중립적 조정 의무를 다해야하는데, 앞서 열린 확대의장단 회의 당시 과도한 갈등이 불거졌을 때 의장으로서 이를 제재하고 정리했어야 함에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