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계휴가 전 임협 타결 무산…장기화 국면
노조, 31일까지 추가 부분파업 돌입 교섭 재개 빨라야 내달 중순 전망 협력업체 노조도 총파업 예고 ‘긴장’
2026-07-29 김귀임 기자
29일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사흘간 각조별 4시간씩 추가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은 지난 13~15일 각 조 2시간, 20~22일 각 조 4시간씩 진행된 부분파업에 이은 것이다.
노사는 지난 8일 15차 교섭 이후 3주째 교섭에 진전이 없는 상태다.
부분파업 이후인 8월 첫 주가 현대차 하계휴가 기간임에 따라 교섭 재개는 빨라도 다음 달 중순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하계휴가 전 타결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교섭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교섭속보를 통해 “사측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줄었다고 설명했지만, 중동 전쟁·관세 문제·공급망 이슈를 뜯어볼 때 매출·영업이익 지표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또 회사가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등 3가지 요구안 철회 시 임금 인상을 추가제시한다고 했으나, 노조(집행부)는 이에 대해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급 350%+1,000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냈지만 노조가 거절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해고자 원직 복직, 상여금 50% 인상(800%)을 요구하고 있다.
29일 전국금속노조 울산지부는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 울산공장 1공장, 4공장 42부 재건축 과정에서 부품사·하청노동자 고용불안이 심화됐다”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들은 “현대차그룹이 ‘피지컬 AI 플랫폼 기업’ 전환,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구축, 아틀라스 로봇의 생산현장 도입 등을 추진하면서 자동차 생산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이 과정이 부품사와 하청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는 일방적인 구조조정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와 현대글로비스 울산지회 등은 30일 총파업과 함께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 상경투쟁에 돌입한다. 울산에서는 약 23개 부품사 협력업체 노조가 동참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