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그린피에 등 돌리는 골퍼들…울산 대중제 골프장 폭리 논란
인근 경주보다 최대 40% 높은 가격에 서비스 부족…지역 연단체 불만 확산 골프장 “정부 요금 기준 준수” 해명 “부산·양산과 비교하면 큰 차이 없어”
2026-07-29 윤병집 기자
29일 울산지역 골프업계에 따르면 지역 대표 대중제골프장인 베이스타즈CC, 골프존카운티 더골프, 오르비스GC의 2부(오후) 기준 그린피는 주중 12만~14만원, 주말 14만~17만원 수준이다.
반면 인근 경주지역 골프장은 같은 기준으로 서라벌CC가 주중 9만원·주말 14만원, 우리골프클럽이 주중 7만원·주말 12만원, 코오롱가든골프장이 주중 7만원·주말 10만원을 받고 있다.
주중 요금만 비교하면 울산 골프장은 경주보다 최대 7만원가량 비싸 평균적으로 40% 안팎의 가격 차이가 난다. 일부 경주 골프장은 최근 혹서기를 맞아 할인 이벤트까지 진행하고 있지만 울산지역 골프장들은 별다른 할인 없이 기존 요금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팀당 10만원에 달하는 카트비와 15만원 수준으로 오른 캐디피까지 더해지면 4인 1팀 기준 1인당 라운드 비용은 순식간에 25만~30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이 같은 가격 차이에 지역 골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특히 기업이나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연단체의 경우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경주 등 타지역 골프장으로 발길을 돌리거나 아예 라운드를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게 동호인들의 설명이다.
울산 남구에 거주하는 골퍼 A(45) 씨는 “차로 30~40분만 더 가 경주나 영천 쪽으로 나가면 훨씬 저렴하고 관리 잘 된 코스에서 칠 수 있다”라며 “울산 골프장들은 도심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폭리를 취하며 지역 골퍼들을 이른바 ‘호갱’ 취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지역 한 골프동호회 회장은 “올해 연단체 계약 과정에서 울산 골프장들의 가격 고수와 서비스 부실에 실망해 회원 만장일치로 경주지역 골프장으로 옮겼다”라며 “이동 시간 20분 차이로 팀당 20만~30만 원 이상을 아낄 수 있는데 굳이 울산 골프장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대중제 골프장이 지향하는 공공성과도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회원제 골프장에 비해 세제 혜택 등을 받는 대신 국민 누구나 합리적인 가격에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대중제 골프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대중형 골프장에 세제 혜택이 부여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제도의 기본 취지는 일반 이용객의 부담을 낮추는 데 있다.
이에 대해 베이스타즈CC 관계자는 “대중형골프장은 정부가 정한 요금 상한을 초과할 수 없으며, 베이스타즈를 포함한 울산지역 대중형 골프장들은 정부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라며 “경주만 비교하면 비싸 보일 수 있지만 부산이나 양산 등 다른 인근 지역 골프장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는 수준은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