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되고, 현장은 안된다?…울산 문화누리카드 결제 혼선
같은 구청 시설도 사용 방식 제각각 “디지털 약자 어쩌라고” 불편 호소 오프라인 등록 누락 현장 결제 불가 시 “가맹점 등록 보완 등 즉각 조치”
2026-07-29 김귀임 기자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 및 울산문화관광재단과 5개 구·군은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연계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문화생활을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누리카드는 문화예술·관광·체육 활동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카드로, 올해는 1인당 연간 15만원이 지원된다. 13~18세 청소년과 60~64세 준고령층에는 1만원이 추가 지원된다.
그런데 체육시설 등 일부 가맹점에서 온라인 결제는 가능하지만 현장에서는 문화누리카드 결제가 불가능한 사례가 확인되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의 경우 문화누리카드로 체육시설을 온라인 결제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결제가 불가능하다. 반면 인근 호계체육시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문화누리카드 결제가 가능했다.
두 시설 모두 북구청 소속 체육시설이지만 결제 시스템이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한 시민은 “같은 구청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인데 한 곳은 현장에서 카드로 결제할 수 있고 다른 곳은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다고 하니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인터넷을 잘 몰라 온라인 결제가 어려운 사람들은 사실상 이용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문화누리카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맹점 등록이 별도로 이뤄지는 규정 탓에 이 같은 혼선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이 온라인 가맹점으로 등록한 뒤 오프라인 가맹점 등록을 하지 않는다면, 온라인에서만 카드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오토밸리복지센터의 경우 오프라인 가맹점 별도 등록을 미처 알지 못해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울산지역 문화누리카드 오프라인 가맹점은 약 820곳에 달한다.
이에 시민들은 문화누리카드의 취지를 고려해 가맹점 등록 기준과 이용 방법에 대한 안내를 보다 명확히 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결제 방식의 차이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설별로 두 번씩 가맹점을 등록해야 해 이러한 불편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라며 “온·오프라인 가맹점 각각 문화재단 1차 승인 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등록되는 만큼,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즉각 취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