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취업’과 ‘정주’ 모두 잡은 울산과학대의 성과에 박수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실시한 '2025년 졸업생 진로·취업 실태조사'에서 울산과학대학교 졸업생 10명 중 8명 이상이 정규직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취업자의 절반가량이 300인 이상 중견·대기업에 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과 지방 소멸 위기가 가중되는 가운데, '양질의 일자리'와 '청년 인구의 지역 정착'까지 견인한 모범사례가 될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조사에서 단연 눈에 띄는 대목은 취업의 '질적 성과'다. 취업률 76.8%라는 높은 수치는 물론이고, 정규직 비율 81.4%, 300인 이상 대기업·중견기업 취업 비율 49.8%는 지방 전문대로서는 독보적인 성과다. 첫해 연봉 3,000만원 이상 비율이 71.0%(4,000만원 이상 38.9%)에 달하고, 취업자의 60% 이상이 졸업 후 2개월 이내에 조기 취업했다는 점은 이들이 지역 산업현장에서 원하는 핵심 실무 인재로 철저히 준비되었음을 증명한다. 직무와 전공의 일치도가 높고, 현 직장을 계속 다니겠다는 응답이 82.3%에 달하는 것은 단기성 취업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고용 안정성을 확보했음을 뜻한다.
이러한 눈부신 성과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울산과학대는 산업수도 울산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해 50여개 산학협력협의회를 가동하고, 실제 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현장미러형 실습장'을 구축해 왔다. 여기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중심으로 한 1대1 밀착 상담, 면접 코칭, 교내 추천채용 체계가 맞물리면서 취업자 63.8%가 대학의 조력을 통해 일자리를 얻는 결실을 맺었다. 대학이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청년과 기업을 잇는 든든한 사다리 역할을 다한 것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취업 졸업생의 울산 지역 정주율이 68.8%(여성 졸업생 75.7%)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지방 대학이 우수한 인재를 키워내도 정주할 여건이 되지 않아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악순환이 거듭되는 상황에서, 울산과학대의 성과는 지역 내에서 일자리와 정주 여건이 선순환할 수 있음을 보여준 귀중한 사례다.
지역 인재가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그곳에 정착해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 되는 선순환 구조야말로 지방 소멸을 막는 최고의 방파제다. '일자리의 질'과 '청년 정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울산과학대학교의 성과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