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브라질 공장 방문…현지 공략 본격화

이재명 대통령 국빈 방문과 연계 SUV·전기차·FFV 하이브리드 등 시장 선점 중장기 성장 전략 점검 친환경차·수소사업 본격 추진

2026-07-30     조혜정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위치한 현대차 브라질공장을 방문해 생산·판매 전략과 공장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27일(현지시간) 한국과 브라질의 대표적 경제협력 거점인 현대차 브라질공장을 방문해 브라질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대통령 브라질 국빈 방문과 연계해 한국 경제사절단으로 브라질을 방문,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 소재 브라질공장을 찾았다.

브라질은 현대차 중남미 지역 핵심 거점으로, 현대차 브라질 생산공장과 중남미 권역본부가 위치해 있다. 현대차 브라질공장은 2012년 완공 이후 조기에 안착해 현재 매년 20만대의 브라질 전략 차종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며, 브라질 내 대표적 한국기업으로서 양국간 경제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브라질은 2025년 자동차 산업수요가 250만대에 달하는 세계 6위의 자동차 시장이며, 동시에 연간 26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세계 8위 규모의 자동차 생산 대국이다. 아울러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 세계 흑연 매장량의 20% 이상을 보유한 자원 강국으로, 전기차 배터리와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서 필수적인 공급망으로서의 위상도 높다.

휘발유와 에탄올을 동시에 연료로 사용하는 FFV(Fuel Flexible Vehicle)가 자동차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자동차 수입 관세가 35%에 달해 브라질에서 판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이 필수적이다.

2023년 말에는 브라질 탈탄소 분야에 투자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감세 및 보조금 혜택을 부여하는 ‘그린 모빌리티 혁신(MOVER)’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친환경차 보급을 위해 2023년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했던 친환경차 관세도 올해 7월부터는 내연기관차와 동일한 35%를 부과하는 등 현지 친환경 생산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브라질의 친환경 정책에 적극 부응해 브라질 전용 친환경 차량 도입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수소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사들과 함께 브라질에서 수소 모빌리티 및 에너지 분야에서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위치한 현대차 브라질공장을 방문해 생산·판매 전략과 공장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이에 정 회장은 브라질공장 부지 내 중남미권역 R&D센터와 생산공장으로 직접 걸음했다.

브라질공장에서는 브라질 특화 차종인 HB20, 크레타, i20를 연간 20만대 혼류 생산하고 있다. 올해 6월 출시한 i20는 주력 모델 HB20과 함께 브라질 B세그먼트 시장을 주도할 현대차의 핵심 전략 차종이다.

정 회장은 13년 만인 올해 3월 250만대 생산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건 브라질 공장 직원들의 헌신과 팀워크로 이루어낸 결실”이라며 “브라질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전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위치한 현대차 브라질공장을 방문해 생산·판매 전략과 공장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는 브라질의 정부 정책, 자동차 시장, 현지 고객들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SUV 라인업 확대 △브라질에 최적화된 친환경차 도입 △수소 사업 기반 구축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브라질 시장에서 SUV 차급(CUV 포함) 비중은 지난해 43.0%에서 2030년 51.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현재 인기 모델인 크레타의 판매를 강화하는 동시에 2030년까지 다양한 차급의 SUV 모델을 고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친환경차 판매 확대도 추진한다. 현재 브라질 친환경차 관세는 35%가 적용돼 수입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소형 차급의 전기차 현지 생산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휘발유-에탄올 연료 기반 하이브리드(FFV-HEV) 전용 파워트레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중남미 지역 재생에너지 시장을 이끌고 있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현지 수소 및 재생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강국인 브라질은 국가 차원에서 수소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국가수소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저탄소 수소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등 세계적인 수소 생산 및 수출국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룹사들과 함께 수소 상용차, 수소 트램 등 수소 모빌리티 신시장 개척은 물론 그린 수소 생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재생에너지 발전소 구축 등 수소 및 재생에너지 분야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위치한 현대차 브라질공장을 방문해 생산·판매 전략과 공장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는 브라질 특화 전략 차종과 브라질 시장 수요에 최적화된 현지 생산 차종 운영으로 브라질 상위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브라질자동차유통연맹(FENABRAVE)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브라질 시장에서 9만 6,723대를 판매해 2019년(9만 9,567) 이후 상반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만 6,316대)에 비해서도 12.1% 증가해 판매 호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