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보고 싶어요”…울산교육청, 손편지 인성교육 ‘주목’
‘마음을 전하는 엽서쓰기 교실’ 운영 47개 학교에 엽서 1만7000부 지원 학생·교사·학부모·학교 구성원 간 감사·존종 따뜻한 소통 사례 ‘눈길’ 진로 탐색·정서 지원까지 확대 운영
2026-07-30 정수진 기자
교육 주체 간 소통 부족과 신뢰 회복이 교육계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울산광역시교육청은 부산지방우정청과 함께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몽글몽글한 인성 교실’을 운영하며 학교 현장에 ‘마음을 전하는 엽서 쓰기 교실’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울산교육청은 지역 47개 학교에 우표가 인쇄된 엽서 1만7,000부를 지원했다. 학생들은 손편지를 쓰며 감사와 존중의 마음을 표현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약수초등학교에서는 1학년 학생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 시절 은사들에게 손편지를 보냈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보고 싶어서 울 것 같아요”라는 순수한 마음을 글로 전했고, 선생님들은 “편지를 받아 정말 기쁘고 감동했다”, “학교생활을 건강하고 즐겁게 하길 응원한다”는 답장을 보내며 사제 간의 정을 이어갔다.
한 어린이집 교사는 약수초 담임교사에게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담긴 엽서를 받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 줘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학생의 손편지 한 장이 학교와 어린이집, 교사와 교사를 잇는 소통의 매개가 된 셈이다.
이 밖에도 남목중학교는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당신의 선생님께 편지 보내드립니다’ 행사를 열어 현재 담임교사뿐 아니라 옛 은사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서생중학교는 부모와 친구, 교사에게 감사를 실천한 뒤 인증하는 활동을 운영했고, 호계중학교는 사회정서교육(SEL)과 연계한 편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학교별 특색을 살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교육청은 손편지 프로그램을 진로와 정서 지원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 분야 종사자에게 질문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받는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양한 직업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전문 강사가 학교를 찾아가는 편지쓰기 수업과 학생들의 고민에 답장을 보내주는 ‘온기 우편함’도 운영해 정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신뢰는 서로를 존중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손편지 한 장이 교육공동체를 잇는 소통의 매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