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웨일즈, 1군 이적 ‘0건’…냉혹한 프로의 벽
영입 마감일까지 KBO 10개 구단 공식 제안 전무 일본인 투수 3인방, 호성적에도 이적 끝내 불발 첫 시즌 ‘1군 배출’ 상징적 성과 달성 사실상 무산
2026-07-30 윤병집 기자
30일 울산웨일즈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울산웨일즈 선수 영입을 공식 제안한 구단은 없는 상태다.
울산웨일즈는 울산시와 KBO의 협약에 따라 매년 최대 5명(외국인 선수 최대 3명 한도)까지 KBO리그 1군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 퓨처스리그 첫 경기 출전 선수를 기준으로 지난 5월 20일부터 이적 시장이 열렸지만, 현재까지 계약 성사 사례는 없다.
시즌 초 울산 외국인 선수들이 1군 구단 영입 물망에 오르며 가능성은 적지 않았다.
일부 구단의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울산웨일즈 소속 일본인 선발 투수 3명이 대체 자원으로 거론됐다. 리그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오카다가 2위(2.45), 나가 타이세이가 3위(2.54), 고바야시 주이가 5위(3.14)에 올라 있으며, 특히 나가는 탈삼진 91개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이 같은 호성적 덕에 5월 초 기아, 두산, 롯데 등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부진한 팀이 유력 행선지로 떠올랐다.
하지만 해당 구단들은 모두 울산웨일즈 선수를 선택하는 대신 별도의 아시아쿼터 선수를 새롭게 영입하면서 이적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이외 투수진에서는 박성웅이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나머지 선발 자원들은 꾸준한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불펜에서는 필승조 역할을 맡았던 고효준이 은퇴했고, 김도규 역시 경기마다 기복이 큰 모습을 보이면서 1군 구단의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야수진에서는 리그 최하위권 수준의 타격 지표를 기록하고 있어 1군 진출 선수가 나올 가능성은 더 어려운 형편이다.
간판급인 김동엽이 팀 최다인 6홈런을 날렸음에도 장타율 0.374, OPS 0.666에 그치고 있고, 유일한 외국인 타자 알렉스 홀도 중심타선에 기용되고 있지만 OPS 0.763으로 퓨처스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알렉스 홀과 함께 퓨처스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김서원과 노강민도 최근 빈타에 허덕이며 OPS가 각각 0.723, 0.648에 그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영입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최지만도 무릎 수술의 영향으로 제 기량이 나오지 않으며 타선의 무게감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 76경기를 소화한 울산은 팀 타율 0.247(12위), 출루율 0.329(11위), 장타율 0.328(11위) 홈런 26개(11위), 득점 329점(12위), 타점 335점(11위), 사사구 368개(9위), 도루 68개(8위) 등 전반적인 타격 지표가 퓨처스리그 12구단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결국 울산웨일즈는 퓨처스리그 참가 첫 해 ‘1군 선수 배출’이란 상징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군 방출 선수나 유망주들에게 재도약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구단의 핵심 가치에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김동진 단장은 “KBO리그 구단들이 보기엔 1군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아쉬운 결과지만 선수들이 받아들이고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며 “영입 제안만 들어온다면 마지막 날이라도 계약서를 쓸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