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주자, 제주·인천·호남서 당심 공략…여론조사 놓고 신경전

金 “당심에서는 항상 1등”…鄭 “전체 여론조사는 계속 앞서”

2026-07-30     백주희 기자
29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30일 제주와 인천, 호남을 각각 찾아 지역 당심 공략에 나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전체 민심과 민주당 지지층의 선호가 엇갈리자 이를 둘러싼 후보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다음 달 4일부터 제주·인천 지역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김 후보는 제주, 정 후보는 인천을 선제적으로 찾았다. 송 후보는 전체 권리당원의 약 30%가 몰려 있는 호남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날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유족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지역 당원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두고 경쟁했던 박찬대 인천시장과 오찬을 한 뒤 인천시의회에서 지역 국회의원·시의원들과 면담했다.

송 후보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시민단체 지지 선언 행사에 참석했다.

세 후보는 지역 당심 공략과 함께 정책 경쟁에도 주력했다.

김 후보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단의 지지 소식을 전하며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답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인천시의회에서 추가 세수 활용 방안과 관련해 “미래와 청년, 지방,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며 “2030 청년을 우선순위로 남는 재원을 활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준비하는 경제 외교”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후보 간 견제도 이어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적합도는 정 후보 21%, 김 후보 19%, 송 후보 6%로 나타났다. 태도 유보는 54%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34%로 정 후보 29%, 송 후보 9%를 앞섰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정 후보가 18%로 김 후보 9%, 송 후보 5%보다 높았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전체 응답자 기준 정 후보가 36.9%로 김 후보 28.0%, 송 후보 9.2%를 앞섰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44.9%로 정 후보 38.9%, 송 후보 11.2%보다 높았다.

이를 두고 전체 여론에서는 정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상대적으로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최근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지층에서 제가 한 번도 1등을 하지 않은 적이 없을 것”이라며 “다른 후보에 대한 국민의힘 측 지지만 급등한 것인데 이런 역선택, 지지 반등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

반면 정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론은 추세가 중요하다”며 “직전 조사 대비 김 후보는 하락한 반면 정 후보는 상승한 것이 중요하다. 전체 여론조사는 제가 항상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5.8%다.

뉴스토마토 조사는 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