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끊기고 전력 아슬아슬”…장기 폭염에 울산 곳곳 비명
온열질환자 97명·가축 폐사…피해 확산 비조차 없어 산간마을 등 식수난 지속 우려 냉방 수요 급증에 전력 사용량 역대 최고치 한전, 비상체계 가동 전기 안정 공급 만전
2026-08-03 심현욱 기자
3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울산에는 폭염경보와 열대야주의보가 동시에 발효 중으로 당분간 울산 낮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밤낮으로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지난 주말 울산에는 1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2일까지 온열질환자는 총 97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폭염으로 가축 피해도 발생해 돼지 7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 장기화 상황에 비마저 내리지 않아 산간 지역 식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울주군은 계곡수를 주요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상북면 살티마을과 삼남읍 가천마을의 수원이 고갈됨에 따라 긴급 비상급수에 나섰다.
해당 지역들은 지형적 특성상 광역·지방상수도가 닿지 않아 간이상수도에 전적으로 의존해 온 대표적인 물 취약지역이다. 울주군은 대형 민간 급수차량을 긴급 임차해 각 마을 배수지로 직접 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
울주군은 기상청 예보를 토대로 오는 10일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급수차량 운영을 중단 없이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무더위로 인한 냉방기기 가동이 급증하자, 전력 사용량도 늘고 있다. 전력당국은 올해 울산지역 최대 전력수요가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올여름 울산의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달 28일 오후 2시 기준 3,949㎿로, 지난해 7월 7일 오후 5시에 기록했던 최고치 4,131㎿보다는 낮다. 하지만 폭염 상황이 지난해보다 가중돼 울산 최대전력수요는 4,213㎿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한전 부산울산본부 관계자는 “온도 상승에 비례해 최대전력수요를 추정한 결과”라며 “하계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선제 관리대응체계를 갖추고 통합 전력수급비상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8월 3주 차에 전국 전력 수요가 94.1GW에서 98.8GW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는 가운데, 기후부는 전력 수요가 예상 최대치에 근접하더라도 수급 관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