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울산 유치, 역량 총집결해야
한국전력공사에서 분리된 5개 발전자회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의 운영체계 개편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현재 정부가 진행 중인 연구용역에서 1개 법인으로의 통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고, 올해 연말 최종 방안 확정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국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는 연매출 30조원, 정규직 1만3,000여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울산시와 정치권, 시민사회를 비롯한 지역사회 전체가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할 시간이다.
발전 5개사 통합본사 유치는 단순한 공공기관 하나를 더 끌어오는 수준을 뛰어넘는다. 이는 울산의 미래 산업 지형을 흔들 거대 에너지 거점을 확보하는 일이다. 또한 울산을 대한민국 명실상부한 '완성형 에너지 수도'로 단단히 뿌리내리게 할 결정적 분수령이다.
울산이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최적지라는 당위성은 차고 넘친다. 울산은 발전 5개사 본사 소재지 중 전력수요가 전체의 52%(3만99GWh)에 달할 정도로 국내 최대의 전력소비 도시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국가 핵심 제조업이 밀집해 있어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효율적 관리 효율성이 그 어느 곳보다 절실하다.
나아가 이미 울산혁신도시에는 한국동서발전을 필두로 한국석유공사,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에너지 분야 핵심기관들이 집적해 있어 최상의 정책·산업 협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부유식 해상풍력, 수소 생태계,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에너지 전환 및 신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까지 갖췄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의 핵심전략인 '5극 3특' 성장전략 및 지역별 핵심 전략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관련 기능군을 묶어 집적 배치하겠다는 방침에도 부합된다.
그러나 넘어서야 할 벽도 만만찮다. 충남, 경남 등 타 지자체 역시 지역 사활을 걸고 물밑 유치전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를 설득할 보다 정교한 논리 개발과 함께 결정적 순간 지역사회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한 이유다.
울산시는 치밀한 유치전략과 함께 지역 정치권과 한국동서발전 등 관계기관과의 촘촘한 공조체계를 갖춰나가길 바란다. 아울러 110만 시민의 열망을 한 곳에 모아 국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에 '올인'하기를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