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조경태·진종오·권영진 징계 착수…당내 갈등 폭발
윤리위 징계 착수에 친한계·비당권파 강력 반발 윤리위 내부서도 위원장 운영 방식 논란 제기 당내 “원칙대로 징계” vs “정치로 풀어야” 충돌
2026-08-04 백주희 기자
친한(친한동훈)계와 비당권파는 윤리위의 공정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으며 반발했고, 윤리위원 내부에서도 위원장 사퇴 요구가 제기되는 등 내홍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중앙윤리위원회는 오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징계 대상자들에게 발송할 서면질의서 작성 등 징계 절차에 착수한다. 지난달 최고위원회가 사퇴한 윤리위원 2명을 새로 임명하면서 윤리위는 기존 5인 체제에서 7인 체제로 재구성됐다.
윤리위는 서면질의서를 통해 소명 자료를 받은 뒤 이르면 이달 중순께 당사자들을 불러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징계 대상에 오른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조경태 의원은 “윤리위 규정에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돼 있는데, 장동혁 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한 사안은 심사하지 않는다”며 “공정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진종오 의원도 SNS를 통해 “징계 절차가 윤리위원 5명 중 단 3명만 참석한 회의에서 개시됐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았다.
또 윤민우 윤리위원장이 징계 관련 자료를 외부와 공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실이라면 가장 엄중한 비밀유지 의무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윤리위원 내부 갈등도 불거졌다.
우종환 윤리위 부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리위원장이 결정문 작성 과정에서 윤리위원들과 소통을 해야 되는데 외부인과 소통을 했다는 설이 있다”면서 “위원장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아 참아왔으나 비밀 유지 의무를 말하며 나를 경고했다”고 윤리위 운영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함께 우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과 공동 성명을 통해 윤 위원장이 공식 의결 없이 ‘당 대표를 지속적·반복적으로 비난하면 징계한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당 지도부 입맛에 맞춰 징계를 하겠다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윤리위 정상 운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윤리위원 2명이 신상이 공개된 뒤 압박을 느껴 사퇴한 점을 고려해 추가 위원을 선임했다”며 “당헌·당규에 따라 원활한 윤리위 운영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징계를 둘러싼 찬반도 엇갈렸다.
성일종 의원은 “정당이 모든 문제를 징계로 해결할 수는 없다”며 “정치 행위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권영진 의원 징계에 대해 “사과도 있었고 당사자 간 합의도 이뤄진 만큼 적당히 넘어가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징계 사유가 분명한데 이를 묻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당 기강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공정한 절차를 거쳐 적정한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하 의원도 “폭력이 동원된 행위는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며 “윤리위는 온정주의에도, 과도한 징계에도 치우치지 말고 원칙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