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읊다] 장생포 시편
2026-08-04 고은정 기자
류현서
천길만길 물결 따라 떠밀려와 생긴 마을
물굽이 출렁이면 삶도 함께 일렁이고
노을에 자맥질하는 해를 건져 말렸다
귀신고래 열을 지어 점호 소리 우렁차던
포경선 억센 노래 사진 속에 잠들어도
몇몇은 주막에 앉아 작살 멀리 던진다
수평선 남겨 두고 하늘 문을 닫으면
천 동이의 먹물 바다 환히 웃는 달 한 접시
땀 배인 시 한 구절을 흘림체로 읽는다
• 부산일보,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수필, 《월간문학) 시조 등단
•수필집 『지워지지 않은 무늬』, 『물미장』, 시조집 『흘림체로 읽는 바다』, 『태화강을 거닐며』
• 포항스틸에세이 대상, 울산시조작품상, 울산남구청림문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