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 등 5개 전문대, 미 제조업 ‘기술 인력 가뭄’ 구원투수로
ASU와 ‘4년 통합형 교육과정’ 협약 국내 전문대→ASU→미국 기업 인턴십 반도체·배터리·피지컬 AI 등 협력 확대 미 제조 인력난·국내 청년 일자리 기대
2026-08-04 정수진 기자
울산과학대학교는 4일 울산과학대 동부캠퍼스에서 교육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ASU와 함께 ‘한미 글로벌 테크니션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한 전문대학-ASU 협약식 및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협약에는 울산과학대학교를 비롯해 구미대학교, 동의과학대학교, 연암공과대학교, 재능대학교 등 국내 5개 전문대학이 참여했다. ASU에서는 비닐 스탈리 공학·기술 관련 학장과 이주호 교수(전 교육부 장관 및 사회부총리) 등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교육부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 등 40여 명이 함께했다.
이번 협력은 미국 제조업 부활 정책과 맞물려 심화되고 있는 숙련 기술인력 부족 문제에서 출발했다. 미국은 반도체와 첨단 제조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설비를 운영하고 생산 공정을 관리할 기술인력 확보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국내 전문대학의 현장 중심 직업교육 역량과 ASU의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를 결합해 미국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기술인재를 공동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공정과 반도체 패키징, 배터리 분야를 시작으로 향후 자동화, 스마트 제조, 피지컬 AI 등 첨단 산업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은 ‘한국 2년-미국 ASU 1년-미국 진출 한국기업 현장실무 1년’으로 구성된 4년 통합형 모델이다. 학생들은 국내 전문대에서 전공 기초와 실습 중심 기술교육을 받은 뒤 ASU 연계 온라인 과정과 기술 영어, 마이크로크리덴셜 등을 이수하고 미국 현지에서 심화 학습을 진행한다. 이후 미국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연계한 인턴십 또는 현장실무(OJT)를 통해 산업 현장 경험을 쌓는다.
ASU는 심화 학습과 글로벌 교육 과정 설계, 산업 수요에 맞춘 진로 경로 구축을 담당하고, 참여 전문대학은 분야별 기술교육과 실습 훈련, 학생 역량 강화를 맡는다.
이날 협약식에 앞서 참석자들은 울산과학대학교 동부캠퍼스 내 HD현대이엔티 연계 개방형설계센터, SKALA 울산캠퍼스, F.A.B. Lab.(스마트 제빵 공장) 등 산학협력 시설을 둘러봤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K-TVET 사업 추진 배경과 글로벌 직업교육 협력 방향, 글로벌 테크니션 파이프라인 모델 발표, 참여 전문대학별 역할 소개, 산업계가 요구하는 기술인재 역량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조홍래 울산과학대학교 총장은 “한국 전문대학의 현장 중심 기술교육 역량과 ASU의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 산업체의 실무 경험이 연결되는 새로운 인재 양성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라며 “학생들이 세계를 무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술교육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미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테크니션 파이프라인 참여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