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생활업종 사업자 수 2년 연속 감소…울주군 ‘나 홀로 성장’
통신판매업·헬스·피부관리 성장 음식·주점·오프라인 소매업 위축 울주, 산업단지·택지 개발 효과 중구, 5개 구·군 중 유일한 감소
2026-08-06 강태아 기자
구·군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울주군은 최근 5년간 한 차례도 감소하지 않았지만 중구는 5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2022년보다 사업자 수가 줄었다.
#온라인 성장 속 골목상권 2년째 후퇴
3일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통계’에 따르면 울산지역 사업자 수는 2019년 9월 5만1,203개에서 2022년 6월 5만8,371개, 2023년 6만16개, 2024년 6만436개로 늘었다.
그러나 2025년 6만155개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5만9,740개로 줄었다. 2024년 정점보다 696개 감소하며 다시 6만개 아래로 내려갔다.
사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온라인 쇼핑몰 등 통신판매업이었다. 2022년 5,991개에서 올해 7,793개로 1,802개, 30.1% 증가했다. 2019년 9월 3,126개와 비교하면 149.3% 늘었다.
다만 생존 경쟁은 치열했다. 울산연구원 분석에서 통신판매업의 창업 5년 차 생존율은 28.3%에 그쳤다. 교습소·공부방 58.8%, 미용실 56.9%와 대조적이다.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시장에서 오래 버티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피부관리업은 79.4%, 헬스클럽은 86.6%, 펜션·게스트하우스는 97.5% 증가했다. 건강과 외모 관리, 여가 체험 소비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독서실·PC방·주점 감소
독서실은 2022년 228개에서 올해 140개로 38.6% 감소했다. 반면 교습소·공부방 등 관련 업종은 2020년 2,720개에서 올해 4,120개로 51.5% 증가했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성인 학습 수요와 스터디카페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PC방도 223개에서 160개로 28.3% 줄었다. 게임 이용의 중심이 스마트폰과 가정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보인다.
회식과 음주 문화 변화도 뚜렷했다. 2022년과 비교해 호프주점은 25%, 간이주점은 23%, 노래방은 19% 감소했다. 혼술·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야간 상권이 위축된 것이다.
한식음식점은 1만1,378개에서 1만626개로 752개 줄었다. 감소율은 6.6%지만 100대 생활업종 가운데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의류점과 화장품점, 슈퍼마켓도 감소해 외식·소매업 전반의 위축세를 보였다.
#울주·북구 증가…중구만 감소
울주군의 사업자 수는 2022년 1만790개에서 올해 1만1,444개로 654개, 6.1% 증가했다. 조사 기간 한 차례도 감소하지 않아 5개 구·군 중 가장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와 택지 개발로 인구와 생활서비스 수요가 함께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북구도 같은 기간 4.9% 증가했다.
반면 중구는 1만771개에서 1만667개로 104개 감소했다. 인구 감소와 소비 중심지 이동으로 원도심 상권의 회복이 더디다는 점이 통계로 확인됐다.
남구는 2만개가 넘는 최대 생활상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2024년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동구는 같은 기간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