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는 울산…김상욱 시장, 대통령에 회야댐 기후대응댐 조속 추진 요청

회야댐 저수율 20.4%…식수 확보 ‘비상’ 댐 수문 설치·저수량 증가사업 필요성 강조 농업용수 지원·쉼터 확대 등 총력 대응

2026-08-06     김준형 기자
김상욱 울산시장은 6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울산 회야댐 수문 설치를 건의하고 이어진 구군과의 회의에서 폭염·가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이 맞이한 최악의 여름 가뭄으로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자 김상욱 울산시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에 회야댐 기후대응댐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건의했다.

김 시장은 6일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린 ‘폭염·가뭄 대처 상황 점검회의’에 영상으로 참석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에 회야댐 수문 설치, 즉 기후대응댐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후대응댐은 기후변화로 잦아진 극한 가뭄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물을 추가로 확보하고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사업으로 전국에 7곳이 후보지다.

회야댐의 경우 댐을 새로 짓는 방식이 아니라 수문을 설치하고 저수량을 늘려 저수·방류 기능을 보강하는 ‘리모델링’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타 지역에서 주민 수용성이나 이해 관계가 엇갈리고 기후 대응 효과에 대한 이견이 나오면서 예비타당성 조사 단계에 들어가지 못하는 등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가뭄으로 회야댐의 저수율이 급락한 상황을 들어, 사업을 조속히 확정해 달라고 건의한 것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회야댐 유효저수율은 20.4%로, 현재 하루 9만3,000t의 낙동강 원수를 공급받는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기간은 약 2주로 파악됐다. 시는 이달 말께 하루 공급량을 15만t으로 늘리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농업용수 공급에도 비상이 걸린 만큼 폐차를 앞둔 출동 제외 소방차 2대를 동원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지역 농업용 저수지 321곳의 저수율은 현재 38%로, 지난해 같은 시기 70~80%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으로, 비가 계속 내리지 않으면 버틸 수 있는 기간이 2~3주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소방차의 농로 진입 가능 여부와 취수원 주변 환경을 점검한 뒤 청량천 등 울주군 하천에서 물을 실어 농가로 운반할 예정이다.

또 양수기와 살수차를 지원하는 등 다각도로 농업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일부 농경지에서는 물이 마른 하천 바닥에 웅덩이를 파고 고인 지표수를 양수기로 끌어 올려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폭염 대책도 강화된다. 현재까지 온열질환자는 106명이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없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명(10%) 감소했다.

가축 폐사는 3개 농가에서 12마리 발생했으며, 어류 양식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는 지역 5,656개 사업장에 시장 명의 서한문을 보내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과 폭염 안전 5대 기본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무더위쉼터 1,242개소를 운영하고, CU 편의점 무더위쉼터도 기존 9개소에서 36개소로 확대했다.

노후 버스승강장 500개소의 차양 기능을 개선하고 그늘막 107개소를 추가 설치하는 등 폭염저감시설도 확충했다.

도로 살수차의 경우 최대 21대까지 확대 운영해 도심 열섬현상과 체감온도를 낮추고 있다.

아울러 취약노인과 거리노숙인 보호활동을 강화하고 건설현장 안전점검, 농촌지역 드론 예찰과 마을방송, 응급의료기관 12개소와 연계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 식수 확보를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있다”라며 “취약계층 보호와 생활용수 공급에 빈틈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