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릴 ‘빅매치’…울산, 2연승 상승세 타고 ‘동해안 더비’ 출격

8일 K리그1 22라운드 포항 원정 골 감각 절정 이동경·야고 기대

2026-08-06     윤병집 기자
야고. 울산 HD 제공
K리그1 울산 HD FC가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와 격돌한다.

울산은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동해안 더비에 임한다.

현재 21경기를 치른 울산은 10승 4무 7패 승점 34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최근 2연승을 질주하며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4연패 늪에 빠진 8위 포항(승점 28)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7월 26일 FC서울 원정에서 3대1로 승리한 데 이어 지난 2일 FC안양과의 홈경기에서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2경기 연속 3골을 몰아치며 지난 5월 13일 제주 SK전(2대1 승) 이후 81일 만에 홈 승리를 맛봤다. 기세를 이어 이번 동해안 더비를 통해 동해안의 주인이 울산임을 증명하고자 한다.

울산은 포항과의 역대 전적에서 159전 51승 49무 59패(K리그1 기준), 플레이오프와 리그컵까지 포함할 경우 186전 63승 56무 67패, 최근 4경기 무승(2무 2패)으로 열세다. 하지만 최근 10경기 전적에서 4승 3무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최근 흐름과 분위기 모두 울산이 앞선다. 가장 최근 포항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린 건 2024년 10월 27일(2대0 승)이다. 울산은 최근의 기세를 바탕으로 약 2년 만에 적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겠다는 의지다.

울산은 최근 2경기에서 화력이 폭발하며 K리그1을 주름잡고 있다. 이번 동해안더비에서 가장 눈여겨볼 선수는 공격 부문 순위표 최상단을 꿰찬 이동경과 야고 듀오다.

이동경. 울산 HD 제공
제로톱의 키플레이어를 담당하고 있는 이동경이 지난 시즌 K리그1 MVP의 위용을 되찾았다. 이동경은 안양전에서 후반 28분 아크로 흐른 볼을 지체 없는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뽑아냈고, 32분에는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20라운드에 이어 21라운드에서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MVP에 선정되며 올 시즌 총 세 차례 이름을 올렸다. 이동경은 현재 20경기 9골 5도움으로 K리그1 득점 2위, 도움 1위, 공격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7월 21일 인천전부터 서울, 안양전까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최다 연속골 타이를 이뤘다.

여기에 이동경 개인에게 이번 동해안 더비는 반드시 넘어야 할 징크스 극복의 무대이기도 하다. 2018년 프로 데뷔 이후 군 복무 시절(김천상무) 포항의 골망을 흔든 적은 있으나, 정작 울산 유니폼을 입고 임한 동해안 더비에서는 아직 득점이 없다. 이번 포항전에서 골을 터뜨릴 경우, 개인 통산 최다 연속골(4경기) 신기록과 ‘울산 소속 포항전 첫득점’을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

울산의 특급 조커로 거듭난 야고의 질주도 무섭다. 서울 원정에서 교체로 들어와 후반 추가시간 조현우의 도움을 쐐기포로 연결했고, 안양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 5분 만에 본인이 얻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현재 18경기 10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야고 역시 포항전에서 시즌 두 번째 3경기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2경기 연속 3골을 폭발시키며 완벽한 화력 회복을 선언한 울산이 최절정의 기량을 과시 중인 이동경·야고 듀오를 앞세워 적진에서 동해안 더비 무승 사슬을 끊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