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명인가” vs “품격 당론”…민주당 당권주자 2주차 격돌
김민석, 지역 성장·당내 통합 강조…“결과로 재신임” 정청래 “내가 반명인가” 언더독 전략으로 당심 호소 송영길 “뼈해장국 두세 번 끓이면 맛 안 나” 연임 직격
2026-08-09 백주희 기자
이들 9일 강원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당 운영 방향 등을 제시하며 당심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메가 지방성장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강원과 경기 북부, 인천 접경지역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말실수를 해서 한 지역을 빼앗기는 일도 없을 것이고 중앙당 입장을 못 정해 한 지역을 놓치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와 강릉 보궐선거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고 그 결과에 대해 당원에게 재신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통합에도 방점을 찍었다.
김 후보는 “선거 과정의 앙금은 끝나면 씻겠다”며 “인사는 실력주의로 하고 당내 토론은 품격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합당이든 연대든 상생의 방식으로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반명’ 공세를 정면 반박하며 언더독 전략을 펼쳤다.
그는 “총선에서, 대선에서 이기려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을 뽑았던 사람들이 똘똘 뭉쳐야 하는데 전당대회 분위기가 그렇지 않다”며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혁신당과는 하루빨리 통합하고 범민주 진보연합 단일대오로 1대1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우리 당은 반명, 분열 외치고 신천지 의혹을 제기하며 당이 갈라져 있다”고 우려했다.
또 “정청래의 진심이 공격받고 비난받고 있다. 심지어 어떤 당원은 제가 입장할 때 ‘정청래가 윤석열’이라며 욕한다”며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과 맨 앞에서 싸웠고 헌법재판소 국회 탄핵소추위원으로 윤석열 파면에 앞장섰는데 제가 반명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전에서 대구에서 부산에서 강원도에서 서울에서 경기에서 ‘노사모’들이 호남에 달려간다. 노무현 정신으로 정청래를 지켜달라고 뙤약볕에서 호소한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당의 의리를 제가 지켰다. 이제 당원들이 저를 지켜달라”고 했다.
송 후보도 정 후보를 향한 공세에 가세했다.
연임에 도전하는 정 후보를 겨냥한 그는 “뼈해장국도 두 번, 세 번 끓이면 맛이 안 나온다. 일부에서는 강원도의 승리를 정청래 대표의 승리라고 선전하지만 맞지 않는다”라며 “가장 뼈아픈 대목은 국민의힘과 몇 대 몇으로 이겼느냐가 아니라 척결해야 할 정치세력을 민주당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세력으로 부활시켰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제주·인천까지 진행된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김 후보가 누적 득표율 45.42%(7만 6,844표)로 정 후보(44.56%·7만5,380표)를 0.86%p차로 앞섰다. 송 후보는 10.02%(1만 6,955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