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물놀이 취소됐지만…태화강 여름축제 열기 ‘후끈’
[본사 주최 ‘여름아, 놀자 IN 울산’ 성료] 워터바운스·물대포 사용 정수물 120t 상북·삼남 4개 마을 생활용수 긴급 기부 바다·박명수·마이티 마우스 무대 열광
오랜 가뭄으로 물놀이는 취소됐지만, 시민들의 여름 축제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본사가 마련한 ‘2026 태화강국가정원 여름아, 놀자 IN 울산’이 지난 8~9일 태화강국가정원 남구둔치에서 열려 공연과 먹거리, 플리마켓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행사의 대표 프로그램이었던 워터바운스 놀이터와 공연 중 물대포 이벤트는 최근 이어진 가뭄으로 전면 취소됐다. 대신 본사는 애초 워터바운스 놀이터와 물대포 이벤트에 사용하기로 한 정수물 120t을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주군에 기부했다. 울주군은 현재 상수도관이 연결되지 않아 간이급수시설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는 18개 마을 중 계곡수를 받아 쓰는 상북면 소재 살티·진전·주암마을, 삼남읍 소재 소가천 마을 등 4곳에 본사가 기부한 정수물 120t을 비상급수할 예정이다.
‘2026 태화강국가정원 여름아, 놀자 IN 울산’ 행사장은 무더운 낮 동안에는 관람객 발길이 다소 뜸했지만, 해가 기울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저녁에는 기온이 30도 아래로 내려가고 태화강을 따라 시원한 강바람까지 불면서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 관람객들이 공연장으로 몰렸다.
돗자리를 펴고 공연을 기다리는 가족, 나무 의자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시민, 준비해 온 간식을 나눠 먹는 일행,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와 3대가 함께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세대가 여름밤 축제를 즐겼다.
공연의 시작은 DJ HEIM이 맡았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관객들이 몸을 흔들며 분위기를 달군 가운데 남성 듀오 ‘마이티 마우스’가 무대에 오르자 객석은 순식간에 열기로 가득 찼다. 이어진 레이저 퍼포먼스에서는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빛 연출에 관람객들이 일제히 휴대전화를 들어 촬영하며 환호했다.
가수 바다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특히 최근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K-POP 데몬 헌터스 OST ‘Golden’을 열창하며 공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개그계와 가요계를 넘나드는 방송인 박명수는 여름 대표곡 ‘바다의 왕자’를 선보인 데 이어 직접 DJ 공연과 특유의 입담으로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의 호응까지 이끌어냈다.
먹거리 부스도 행사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다. F&B 라운지의 수제맥주 부스에는 긴 줄이 이어졌고, 해가 진 뒤에는 젊은 관람객들이 더욱 몰렸다. 양말과 건어물 등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상희(45·울산 중구 태화동) 씨는 “SNS를 보고 고등학생 딸 둘과 함께 왔다”며 “공연을 보면서 함께 춤추고 즐기다 보니 무더위와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8일 개막식에는 이영해 울산시의회 의장과 허희정 시의원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하고 시민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