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도 괜찮아” 아줌마의 유쾌한 위로…김이란 개인전

22~29일 월 플러스 갤러리…‘아름다운 그대-자빠진 김에!’

2026-08-10     고은정 기자
김이란작 낮술- 그대와 춤을
아줌마의 친근한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해 온 김이란 작가가 13번째 개인전을 연다.

김이란 작가의 개인전 ‘아름다운 그대-자빠진 김에!’가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월 플러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빠지다’를 주제로 한 작품 23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파마머리에 밥풀이 묻은 듯한 소탈한 모습, 가족을 위해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내어주는 일상, 그럼에도 세상을 살아내려 애쓰는 ‘아줌마’의 삶을 한국화 채색으로 풀어왔다.

이번 전시의 출발점은 작가가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다. 그동안 그림을 그리는 일은 단순하고 분명한 기쁨이었지만, 어느 순간 “이것이 맞는가”, “잘 가고 있는가”라는 물음 앞에 서게 됐다는 것이다. 작가는 새로운 답을 찾기보다, 넘어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외면하지 않는 일에서 다시 작업의 방향을 더듬는다.

김이란 작 일어났잖아! 130×90 장지에 채색 2026
전시 제목의 ‘자빠진 김에!’는 그런 태도를 유쾌하게 드러낸다. 넘어짐을 실패나 좌절로만 보지 않고, 잠시 멈춰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김 작가는 “가족의 이기주의와 사회의 외면 속에서도 세상을 살아보려고 애쓰는 일상이 아줌마들에게는 숨은 행복일 수 있다”며 “소탈하고 친근한 모습을 현대 풍속화로 풀어내 동시대의 여성들과 서로 위로하고 소통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이란 작가는 울산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울산시립미술관 부기우기전’, ‘브리즈 아트페어,’ ‘울산국제아트페어’, 기획전 ‘아름다운 그대’, 초대전 ‘바람이 분다’ 등 다수 개인전과 단체전, 아트페어에 참가해 창작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