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취임 1주년 앞두고 당 쇄신 시동…조직·당원권한 ‘새판’
조강특위 재가동…전국 사고 당협 30여 곳 정비 착수 26일 개혁안 공개…당명·정강정책 개편도 검토
2026-08-10 백주희 기자
전국 30여 곳의 사고 당협 정비를 시작으로 당원 권한 강화와 당명·정강정책 개편까지 검토하면서 지방선거 이후 흐트러진 당 조직과 운영 체계를 전면 재정비한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조강특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조강특위는 정희용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강명구 조직부총장과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울산의 김태규(남구갑) 의원을 비롯해 구자근 의원과 최기식 경기 의왕·과천 당협위원장, 곽내경 경기 부천갑 당협위원장도 합류했다.
조강특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30여 곳의 사고 당협 조직위원장 인선에 우선 착수할 예정이다. 권성동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강원 강릉도 주요 정비 대상이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규정에 따라서 기존 조강특위 신분 변동도 있고 그래서 새롭게 조강특위 위원들을 임명하고 의결했다”며 “위원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협위원장 임기가 이달 말 만료되는 만큼 조강특위 활동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박 수석대변인은 “오늘이나 바로 8월 말이면 당협위원장 임기가 만료되는 걸로 안다. 그래서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 조강특위가 운영되지 않을까 싶다”며 “아마 오늘 오후쯤 진행될지는 모르겠다. 아마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진행되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조직 정비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뤄졌던 당협 개편을 다시 가동하는 성격도 갖는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2월 정기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상당수 당협위원장 교체를 최고위원회에 권고했지만 장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이유로 후속 조치를 유예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조직 개편과 함께 당 운영 방식 전반을 손보는 쇄신안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취임 1주년인 오는 26일께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핵심은 장 대표가 강조해 온 ‘당원 중심 정당’ 구상이다. 장 대표는 지난달 28일 선출직 공직자 평가와 공천 과정에서 당원 의사를 지금보다 비중 있게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당원 의사를 50% 이상 반영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당명과 정강·정책 개편도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강·정책과 당명 변경 등이 개혁안에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 “장 대표가 여러 가지 옵션을 올려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당초 쇄신안은 광복절 전후 발표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최근 정부·여당을 겨냥한 대여 공세에 집중하기 위해 발표 시점을 취임 1주년 무렵으로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근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정책과 주식시장 폭락 사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따른 보완수사권 폐지 등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악법들을 충분한 논의와 숙의 없이 졸속으로 통과시킨 부분이 있다”며 “대한민국 안보가 많이 위태로워지는 이 시점에 당 개혁 방안을 말하면 정부 실책에 대한 대여 투쟁이 희석될 수 있는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 후반기 운영 방안에 대해 원내대표를 비롯해 많은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가늠해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발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조직 개편과 쇄신 작업이 본격화할수록 당내 긴장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중앙윤리위원회에서는 권영진·조경태·진종오·서범수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장 대표가 조직 정비와 징계를 통해 당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제기될 수 있다.
반면 당 지도부는 이번 개편이 계파 재편이 아닌 지방선거 이후 미뤄졌던 조직 정상화와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