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옆 노후관’…울산 아산로 28년 된 송수관 또 누수
10년간 6차례…올해도 172t가량 발생 바다 인접 따른 염분 부식 가능성 제기 지하 매설 4.8㎞ 전 구간 확인 ‘한계’ 시, 9곳 누수감지센서 설치 상시 감시
2026-08-10 김귀임 기자
10일 울산시상수도본부에 따르면 올해 4월 현대자동차 선착장 인근 아산로 송수관로에서 추정치 172t가량의 누수가 발생했다.
당시 누수는 오전에 발견됐으나, 정확한 누수 지점을 확인하려면 굴착이 불가피해 오후가 돼서야 목축을 박아 응급조치를 완료했다.
아산로 송수관로 누수 사고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모두 6차례 발생했다.
문제가 된 관로는 명촌대교 북단부터 성내삼거리까지 이어지는 4.8㎞ 구간으로, 지난 1998년 매설돼 노후관으로 분류된다.
특히 아산로 송수관로가 자전거도로를 따라 바다와 인접해 있는 탓에 염분으로 관로가 부식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산로는 행정구역상 북구에 속하지만, 중구와 동구를 잇는 주요 도로인 만큼 누수 발생 시 교통 정체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부식 지점 등 여전히 명확한 누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울산시는 2년에 한 번씩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해 ‘밸브실’ 등 접근 가능한 시설물은 육안으로 확인하고 있다. 다만 땅속에 묻힌 관로 전체를 직접 확인하기는 어려워 관체의 잔존 두께나 부식 상태를 파악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상시 모니터링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는 긴급누수복구비 등을 활용해 이르면 이달 말부터 기존 맨홀 5곳에 이어 신규 맨홀 4곳을 만들고, 총 9곳에 ‘누수감지센서’를 부착한다.
각 맨홀 사이의 관리 구간은 최소 330m에서 최대 765m에 달한다.
또 신규 맨홀 4곳의 경우 2m~2.5m 깊이까지 시험 굴착해 반복 누수 원인을 파악해본다는 계획이다.
울산시상수도본부 관계자는 “모든 구간을 굴착해 관로 상태를 확인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누수 재발 우려가 있는 지점을 선정해 시험굴착을 진행하고, 관체 두께 측정과 토양 부식성 시험 등을 통해 원인을 알아보려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