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연·지연 대신 ‘실력’…울산시 첫 정기인사 ‘실용’에 방점
능력·전문성 중심 국장급 3명 승진 신설부서 적재적소 배치 경제·안전·AI혁신 등 주요 보직 간부 재배치 시정 동력 확보 민선 8기 핵심 보직자도 성과 따라 기용 실용·통합인사 구현
2026-08-10 김준형 기자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민선 9기의 핵심 시정 철학인 ‘시민 중심 행정’을 조직 전반에 구현하는 데 무게를 뒀다.
시민 눈높이에 맞는 소통 행정과 투명하고 공정한 조직 운영을 인사 원칙으로 제시했으며, 주요 보직에 업무 성과와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배치해 조직의 실행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시정 운영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국장급 인사는 관리자로서의 정책판단력, 리더십, 시정기여도, 업무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3명을 승진 임용했다.
송연주 기업현장지원과장은 신설된 분권인구정책국장으로 승진했다. 송 국장은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와 SK AI 데이터센터 유치, 현대자동차 전기차 신공장 및 삼성SDI 신형 배터리 공장 건립 등 지역의 대규모 투자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기업 지원 업무를 맡아왔다. 앞으로 지방 주도의 분권정책과 지역 맞춤형 인구정책을 총괄한다.
정연용 녹지공원과장은 녹지정원국장으로 승진 임용됐다. 정 국장은 도시바람길숲 조성과 대형 산불 현장 대응 등 녹지 분야의 정책과 현장 업무를 담당해 왔다. 새 보직에서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준비를 비롯해 울산시의 주요 녹지·정원 정책을 이끌게 된다.
오세국 건축정책과장은 종합건설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오 본부장은 지역 청년과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건립과 청년·신혼부부 주거비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앞으로 시가 발주하는 각종 공공 건설사업과 기반시설 조성 업무를 총괄한다.
기존 국장급 간부들도 전문성과 경력을 고려해 주요 현안 부서에 재배치했다.
4년 반 동안 울산시의 경제정책을 담당해 온 정호동 경제산업실장은 시민안전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시는 정 실장이 경제 분야에서 보여준 기획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민선 9기의 최우선 과제인 시민안전 정책의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박순철 시민안전실장은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AI혁신산업실장을 맡는다. 박 실장은 경제산업국장과 혁신산업국장 등을 거치며 울산의 산업정책 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새 보직에서는 지역 주력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비롯한 산업 혁신 정책을 지휘한다.
재정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설된 재정기획관에는 이영환 기업투자국장이 배치됐다. 이 기획관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예산 업무를 맡아 시 재정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울산시의 재정 기획과 관리 기능을 총괄한다.
경제국장에는 류재균 동구 부구청장이 맡게 됐다. 류 국장은 울산시 경제정책관 등을 역임했으며 최근 약 4개월 동안 동구청장 권한대행을 수행했다.
교통국장에는 김창현 정책기획관이 배치됐다. 김 국장은 버스노선 재조정과 트램 건설, 광역철도망 구축 등 현안이 집중된 교통 분야를 총괄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승진 인사는 업무 능력이 뛰어나고 탁월한 성과를 낸 인재를 발탁해 조직의 추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장기근속자를 배려해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자 했다”며 “지연과 학연 등을 배제하고 업무 능력과 청렴성, 시민에 대한 봉사 자세를 최우선으로 삼았고, 민선 8기 핵심 보직자도 능력과 성과가 탁월하다면 공정하게 기용하는 등 통합·포용 인사도 실현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