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꺾인 아파트 입주전망… 울산도 한 달 새 7.6p ‘뚝’
8월 전망지수 107.6→100.0 하락 전국·광역시 평균 웃돌며 양호 전망 주담대 규제 강화·세제 불확실성에 전국 상승세도 석 달 만에 ‘제동’
2026-08-11 오정은 기자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월 울산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100.0으로 전달(107.6)보다 7.6p 하락했다. 울산의 입주전망지수는 지난 6월 92.3에서 7월 107.6으로 상승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97.5에서 94.4로 3.1p 하락했다. 수도권은 102.6에서 89.4로 13.2p 떨어졌고, 광역시는 103.3에서 93.9로 9.4p 하락했다. 반면 도 지역은 91.3에서 96.8로 5.5p 상승했다.
광역시별로 보면 울산의 8월 입주전망지수는 100.0으로 광주와 세종에 이어 높은 수준을 보였다.
광주만 93.3에서 100.0으로 6.7p 상승했으며, 나머지 광역시는 모두 하락했다. 대구가 111.1에서 81.8로 29.3p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대전은 106.2에서 92.8로 13.4p, 울산과 세종은 각각 107.6에서 100.0으로 7.6p, 부산은 94.1에서 88.8로 5.3p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입주전망이 하락한 것은 하반기 들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기준이 강화된 데다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둔 정책 불확실성이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그동안 증시 호황에 따른 자금여건 개선과 공급 부족 전망 등에 힘입어 3개월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던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하반기 들어 이같은 요인들로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지난 1년 평균인 83.7을 웃돌아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광역시 역시 잔금대출 제한 등 금융여건 변화와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둔 정책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입주전망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반면 광주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거론되는 등 지역 산업 활성화와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유일하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의 입주전망지수가 전달보다 하락했지만, 100.0을 기록하면서 전국(94.4)과 광역시 평균(93.9)을 웃돈 만큼 지역 주택사업자들의 입주 여건에 대한 전망 자체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8.1%로 6월(69.9%)보다 1.8%p 하락했다. 광역시 입주율도 58.9%로 전달(62.9%)보다 4.0%p 떨어졌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7.0%로 가장 많았고, 잔금대출 미확보가 31.5%, 세입자 미확보가 16.7%, 분양권 매도 지연이 3.7%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