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쏟아지면 ‘찜통’…울산 유리 버스정류장 손본다

시, 차광시설 필요 500곳 4억 투입…이달까지 개선 태화강역 임시 차광 “효과 없다” 지적에 추가 보완

2026-08-11     심현욱 기자
울산시가 각 구·군에 총 4억원을 교부해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한 유리 버스정류장 시설 개선에 나섰다. 사진은 울산시청 전경.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시가 여름철 내리쬐는 햇빛에 찜통으로 변하는 유리 버스정류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억원을 투입해 시설 개선에 나섰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김상욱 시장이 유리로 된 버스정류장 현장을 점검하고 문제를 지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각 구·군 현장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버스승강장 시설물 유지·관리는 각 구·군이 맡고 있지만,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시민 불편이 가중되자 시 차원에서 선제 대응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차광시설이 필요한 정류장은 중구 92개소, 남구 20개소, 동구 25개소, 북구 4개소, 울주군 359개소 등 총 500개소로 파악됐다.

울산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이 시급한 기초 지자체에 시비 총 4억원을 차등 교부했으며, 각 구·군은 교부된 예산을 통해 본격적인 정비에 착수했다.

남구의 경우 달동주공아파트 양방향 정류장과, 크로바아파트 앞 등 20개소를 대상으로 선정해 차광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남구 관계자는 “현재 선팅이 돼 있지 않은 통유리 승강장을 중심으로 선팅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시공 계약을 알아보고 있으며 조만간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각 구·군은 이달까지 개선 작업을 끝내고 시민들의 막바지 폭염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 시장이 현장을 방문해 문제를 지적한 태화강역 버스정류장의 경우, 지붕에 시트지를 붙여 임시 조치를 마쳤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보완 작업을 앞두고 있다.

지역 내 버스정류소는 총 3,517곳으로 정류장이 설치된 곳은 1,868개소다. 지붕만 설치된 형태인 측추형 정류장은 171곳, 지붕과 측면 벽체를 갖춘 쉘터형 정류장은 1,610곳, 냉·난방 시설과 자동문, 와이파이 등을 갖춘 스마트 정류장은 87곳이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7월 이후 냉·난방 시설을 갖춘 스마트 정류장을 추가로 조성하는 등 여름철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버스정류장 인프라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