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 희생, 잊지않겠습니다”…광복절 앞두고 귀화자 국적증서 수여
법무부 울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 독립유공자 후손과 수여식
2026-08-12 김귀임 기자
“선조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자유로운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무부 울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12일 청사 1층 로비에서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 후손과 함께한 귀화자 국적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적취득을 단순한 행정절차의 완료가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 국민으로 출발하는 뜻깊은 순간으로 만들고, 지역사회가 이를 함께 축하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울산문화재단과 협력해 수여식에 문화공연을 결합한 것은 처음이라는 울산출입국의 설명이다.
행사도 기존 대강당이 아닌 청사 1층 열린 로비에서 진행됐다. 국적 취득자와 가족은 물론 업무를 위해 청사를 찾은 민원인 등이 새로운 국민의 출발을 축하했다.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오늘의 대한민국을 잇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됐다.
독립유공자 이여락 선생의 외증손으로 2022년 대한민국에 귀화한 손영준 씨가 참석해 새롭게 국민이 된 이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여락 선생을 비롯한 4형제는 일제강점기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헌신하다 모두 순국했다. 울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 이민자 네트워크는 이날 손씨에게 선대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손영준 씨는 “선조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자유로운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조들이 꿈꾸었던 대한민국이 서로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도 함께 어우러져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국적증서를 받은 태국 출신 빳타마랏빤나롯씨는 “독립유공자 후손의 말씀을 들으며 대한민국 국민이 된다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오늘 받은 국적증서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길강묵 소장은 “선열들이 목숨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에 오늘 새로운 국민들이 첫발을 내디뎠다”며 “귀화는 국적증서 한 장을 받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민으로 함께 역사를 써가는 출발이다. 서로 다른 뿌리를 가진 국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함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오늘 행사의 의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