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이동경·야고 “최종 목표는 K리그1 우승”
이동경, 제로톱 변신 후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MVP 대기록 도전 야고, 리그 득점 선두·3경기 연속 교체 득점에도 “목표는 우승”
2026-08-12 윤병집 기자
이동경은 미드필더 출신 특유의 빈 공간 침투를 활용한 ‘제로톱 전술’로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쓸어 담으며 K리그 역사상 최초의 ‘단일 구단 5년 연속 MVP’ 및 ‘구단 첫 2년 연속 MVP’라는 불멸의 기록을 향해 달리고 있다. 여기에 생애 첫 K리그1 득점왕을 노리는 야고는 커리어 최초 3경기 연속 교체 출전 득점이라는 압도적인 조커 파괴력을 입증하고 있다.
#부주장 이동경 인터뷰
-제로톱 변신 후 기대 득점 대비 실제 득점률(294%)와 유효슈팅 비중(63%), 패스 성공률(80%)이 대폭 상승했다. 본인에게 딱 맞는 옷이라 느끼는지, 이 정도의 폭발적인 수치를 예상했나?
△바로 옆에 멋진 스트라이커(야고)가 있기 때문에 내 자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스트라이커로 뛰면서 미드필더 출신이다 보니 내려와 볼을 잡는 그런 부분에서 수비수들이 혼란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어디까지 따라와서 잡는 부분을 어려워하는 것 같아 쉽게(본인이) 볼을 잘 받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공격 지역에서 스피드 붙여 올라 가다 보니 슈팅 찬스가 온다고 생각한다.
-현재 페이스라면 MVP를 수상한 지난 시즌(25개)을 넘어 25~27개 공격 포인트 커리어 하이 작성이 유력하면서 K리그 최초 ‘단일 구단 5년 연속 MVP’와 ‘구단 첫 2년 연속 MVP’라는 대기록도 기대되는데.
△사실 개인적 목표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 뿌듯하게 생각한다. 여름에 좋은 시기를 보내야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 우승 경쟁을 따라가면서 할 수 있다. 승리를 할 수 있다면 야고도 그렇고 득점왕이나 좋은 상들까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아직 리그 우승이 없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과 부주장으로써 우승을 향해 동료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선수들과 소통도 많이 하고 그런 게 필요한 위치가 됐다. 작년에 좋지 못한 성적도 있었고, 올해 반드시 그런 결과를 가져오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선수들과 소통을 하다 보니 2위라는 좋은 순위로 서울을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계속 따라가는 입장이 마음이 편한 것 같더라. 가장 위에서 느끼는 압박감이 있다. 선수들과 힘을 합쳐 마지막에 꼭 웃을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한다.
-커리어 최초로 ‘3경기 연속 교체 출전 득점’을 기록했다. 교체 투입 시 경기 흐름을 빠르게 읽는 노하우나 컨디션 유지 비결이 있는지?
△항상 일주일 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모든 선수가 각자 맡은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벤치에 있더라도 경기에서 필요한 플레이들, 팀이 이기기 위한 플레이를 개인적으로 고민한다. 경기에 집중하고 수비적 마킹과 역할, 골, 어시스트 등 매 경기 포인트를 올리기 위해 생각한다. 벤치와 베스트(선발) 모두 본인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리그 득점 1위로 생애 첫 K리그1 득점왕을 향해 순항 중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에 대한 욕심과 함께 득점왕 타이틀에 대한 솔직한 심정은?
△출전시간 관련해서 모든 선수가 같은 마음이라 생각한다. 나도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고 싶지만, 이런 결정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의 전적인 재량이고, 존중한다. 내가 받는 기회에 최선을 다해 팀을 도울 것이다. 최근 팀에 기여하는 퍼포먼스에 행복감을 느낀다. 지금은 개인 생각보다 승점과 승리를 확보하며 팀을 돕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K리그1 우승이다.
-팀 K리그 소집 때 선보인 에이티즈 ‘북부대공 댄스’가 큰 화제였다. 향후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이 춤을 ‘득점 세리머니’로 보여주실 용의가 있는지?
△이동경이 최신 댄스 영상을 보여주면서 “한 번 춤춰봐라”라고 해서 시작됐다. 개인적으로 춤 실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재미로 해봤다. 많은 분이 챌린지하는 걸 알고 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한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어린 팬들에게 유독 다정하고 살갑게 대해주시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데, 아이들을 특히 아끼는 이유와 기억에 남는 팬 에피소드가 있는지.
△어린 아이를 만났을 때 내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나오는 것 같다. 어렸을 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보타포구 경기장 근처에 살았는데, 어렸을 때 보타포구나 다른 팀에서 뛰는 선수들을 보며 축구선수가 되면 어린이들을 도와주고 동기부여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최근 동구 일산지에서 약국을 찾다가 나를 알아본 어린 팬이 수소문을 해서 문을 연 곳을 찾아줬다. 너무 고마워서 그 팬에게 주변에 친구들을 다 불러모으게 해서 맥도날드에 데려갔다. 16일 강원과 경기가 있는데 그 친구 다시 한번 초대하기 위해 좋은 좌석을 미리 예매했다.
△이동경: 지금처럼 꾸준하게 해서 25골 정도 넣어주면 우리 팀이 우승할 것 같다. 흥이 많은 친구이라 승리할 때마다 댄싱타임을 가지고 분위기를 올려주는데, 그런 모습들이 후반기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야고: 서로 골과 도움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는데, 득점 페이스가 이대로 쭉 올라가서 최종 목표인 우승을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다. 형!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