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의원 “울산 과학영재학교 논의 환영…실현 가능한 대안 내놔야”

일반고 전환은 감점 요인, 29년 개교도 불가해 사실상 탈락 사유 “공급자 중심 형식적 논의 안돼…과학고 추가설립까지 검토해야”

2026-08-12     백주희 기자
김기현 의원
국민의힘 김기현(남구을) 국회의원이 울산시교육청의 과학영재학교 설립 논의 착수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현재 검토 중인 방안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보다 적극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12일 “논의에 나선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실제 교육청의 입장이나 행동을 보면 시의회와 지역에서 지적이 잇따르자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형식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울산교육청은 현재 울산과학고가 아닌 일반고의 영재학교 전환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 의원은 “그동안 진행되어온 관계 기관 회의에서는 과학고가 아닌 일반고의 영재학교 전환은 감점 요인으로 알려졌다”며 “울산교육청이 여전히 소극적이고 교육 공급자 관점에서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모 계획상 개교 목표는 2029년 3월인 데 반해 교육청이 검토하겠다는 울산여상과 울산미용예술고의 통합은 2031년 3월 이후에나 이뤄져 공모 여건에 부합하지 않아 사실상 탈락 사유나 다름없다”고 짚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4일 울산시교육청에 울산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에 대한 입장을 질의했다. 이에 교육청은 영재학교 설립에 따라 타 지역 학생이 유입될 경우 울산지역 학생들의 진학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행 과학고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실익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김 의원은 과학고와 영재학교를 양자택일의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과학고가 한 개밖에 없으니 안 된다는 말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실천 의지만 있다면 과학고 추가설립까지도 검토해야 하는 것”이라며 “과학고든 영재학교든 대한민국의 인재양성과 울산 발전을 위해서는 많을수록 좋은 것인데 이를 제로섬 게임처럼 인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청은 교육 공급자 관점에서 행정적 이유를 들어 안 된다고 할 것이 아니라, 학부모, 학생 등 교육 수요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