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17 전대 마지막 TV토론…김민석·정청래·송영길 ‘원팀’ 강조

金 ‘안정·통합’ 鄭 ‘강력한 개혁’ 宋 ‘진짜 여당’ 국정 성공·총선 승리 한목소리…격화된 지지층 갈등 봉합 관건

2026-08-12     백주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당 대표 후보들이 마지막 TV토론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공과 차기 총선 승리를 한목소리로 내세우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경선 과정에서 고소·고발까지 이어지는 거친 공방을 벌였던 후보들은 전당대회 이후에는 갈등을 봉합하겠다며 ‘원팀’ 메시지도 잇따라 내놨다.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는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 참석해 각자의 당 운영 구상과 경쟁력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안정’과 ‘통합’을 앞세웠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전당대회 기간 이러저러한 논쟁과 갈등이 있었지만, 전대가 끝나면 당을 하나로 잘 화합시켜서 든든하게 국정을 뒷받침하고 총선 승리의 길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 성공과 총선 승리 모두 당 대표 김민석이 든든하게 이끌어가겠다”며 “이기는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 든든한 김민석이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발전 구상으로는 “전남광주의 메가 프로젝트는 초고속으로 성과를 내고, 전북도 책임지고 독자적인 메가 성장 플랜을 추진하겠다”며 경기 북부와 서울 강북 등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아온 지역에 대한 발전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강력한 개혁’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더 강력한 개혁 당 대표 정청래”라며 검찰·사법·언론개혁과 상법 개정 등을 자신의 성과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당원과 함께 이룩한 소중한 성과”라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정청래와 함께해준 당원과 국민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호남 발전과 관련해서는 광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거론하며 “국운 상승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관련 입법과 사업 추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양강 후보와 차별화하며 ‘진짜 여당 대표’를 강조했다. 그는 “청래당 대표도, 조국혁신당 대표도 아닌 민주당 대표 후보 송영길”이라며 “민주당을 진짜 여당답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6·3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형식상으로 이겼지만, 내란 세력을 부활시키고 대등한 정치 세력으로 만들어준 잘못을 저질렀다”며 “이것을 잘했다고 하면 총선 승리는 쉽지 않다. 과반수가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서로를 향한 견제도 이어갔지만 전대 이후 당내 갈등을 봉합하겠다는 데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그동안 양강인 김 후보와 정 후보를 중심으로 각종 의혹 제기와 법적 대응까지 이어지면서 전당대회 이후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김어준 씨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서 정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 “정 후보와 저하고의 감정적 문제는 다음날이면 풀린다고 생각한다”며 “정 후보가 가진 장점이 많기 때문에 역할을 당연히 해야 하고 우리 사이에 감정을 가질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도 김 후보와의 관계 회복 가능성에 대해 “저는 그렇게 쪼잔하지 않다”며 “선당후사, 대승적 차원에서 김 후보를 품어 안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 역시 전대 이후 갈등 봉합과 관련해 “다 품을 수 있는 것”이라며 “(당 대표가) 결정되면 따라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후보간 통합 방침에도 전대 과정에서 분열된 지지층의 융합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후보와 정 후보 측이 상대 진영의 의혹 제기 등을 둘러싸고 법적 대응에 나선 데다 지지층 간 갈등도 깊어진 만큼 차기 지도부에는 경선 후유증을 수습하고 당내 통합을 이뤄야 하는 과제가 놓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