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AI융합대학 출범…AX융합전공 8개 신설

학부·대학원 국비장학생 각각 100명씩 확대

2026-08-12     정수진 기자

UNIST ‘AI융합대학’ 전공 구성. UNIST 제공
UNIST가 학과의 벽을 허물고 AI 전공을 중심으로 교육체계를 전환하며 교육 혁신에 나선다. 지역 전략산업의 현안을 학부 수업에서 다루고, 이를 대학원 연구와 기술개발로 확산하는 ‘AI융합대학’을 오는 9월 출범한다.

UNIST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정보바이오융합대학을 AI융합대학으로 확대·개편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새 교육체계는 2027학년도 학사과정 입학생부터 적용된다.

이번 개편은 정부의 국가 AI 전환 정책과 초광역지역 메가프로젝트, 4대 과학기술원 AX 전략에 맞춰 추진됐다. 동남권 주력산업에서 AI 전환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UNIST는 AI 전공교육과 산업 분야별 융합교육을 아우르는 인재양성 기반을 마련한다.

기업과 연구기관의 실제 문제와 데이터를 교육에 활용하고 이를 산학협력으로 확장하는 UNIST형 AI 교육 모델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AI융합대학은 전공 중심의 유연한 체계로 운영된다. 학부 교육은 학과가 아닌 AI 전공을 중심으로 통합·관리해 학생들의 수요와 산업·기술 변화를 교육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AI융합대학 학사과정은 전기전자공학, 컴퓨터공학, 인공지능, 산업공학, 바이오메디컬공학, 인간중심디자인공학 전공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조선해양, 우주항공, 방산, 소재, 반도체, 의료 등 국가·지역 전략산업과 AI를 접목한 ‘AX융합전공’ 8개를 새롭게 신설한다.

학생들은 전공 간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의 진로와 관심 분야에 따라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다. AI 기술을 각 산업의 실제 문제에 적용하는 교육을 통해 현장 맞춤형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UNIST 캠퍼스 전경. UNIST 제공
UNIST의 차별화된 교육 방식은 산업·연구 현장을 교육과 직접 연결하는 데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인더스트리 인스파이어 프로젝트(IIL·Industry Inspired Learning)’를 통해 학생들이 산업체와 연구기관이 제시한 실제 문제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교수, 산업 전문가와 함께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강의실에서 익힌 AI와 전공 지식을 실제 산업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학부에서 쌓은 융합 역량을 대학원 연구와 산업 현장의 기술개발로 이어가는 ‘랩 투 팩토리(Lab to Factory)’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학부와 대학원, 산업을 연결하는 교육·연구 선순환 체계도 마련한다. 학부에서 AI 기초교육과 전공교육, AX융합교육을 단계적으로 이수한 뒤 대학원에서 이를 전문 연구로 발전시키는 방식이다.

대학원 연구에서 나온 성과는 다시 지역 산업의 기술혁신과 AI 전환에 활용될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도 강화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UNIST는 2027학년도부터 학사과정과 대학원 국비장학생 정원을 각각 100명씩 확대한다. AI와 전략산업 분야의 교육·연구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AI융합대학은 산업 현장의 문제를 교육과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아 해법을 새로운 기술로 구현하는 거점인 국가산업 AX넥서스가 될 것”이라며 “UNIST의 연구역량에 국가·지역 전략산업의 전문성을 더해 AI 전환을 이끌 세계적 인재를 키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