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산국제정원박람회 대비 태화강 국가정원 침수면적 63% 줄인다

명정천 합류부·실개천 정비…박람회 앞두고 수해 대응 강화 십리대밭교·강남지하차도 개선 등 경관사업에 136억원 태화교 등 4개 교량 야간조명 설치…태화강 수변 명소화

2026-08-12     김준형 기자
울산시는 12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김상욱 울산시장 주재로 시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간 업무회의를 열고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명정천 합류부 정비 등을 통해 태화강 국가정원의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또 십리대밭교와 태화강 강남지하차도, 주요 교량의 경관을 개선해 태화강 일대를 울산의 특색을 담은 수변 명소로 꾸미기로 했다.

울산시는 12일 시청 상황실에서 김상욱 시장 주재로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태화강 국가정원 침수 저감 대책과 도심 경관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국가정원의 안전성을 높이고, 야간 볼거리와 보행환경을 개선해 박람회 대표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시는 국제정원박람회는 집중호우와 장마, 태풍 시기를 포함한 2028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열리는 만큼 핵심 행사장인 국가정원이 침수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다각도의 대책을 본격화한다.

우선 국가정원 침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명정천 합류부에는 특별교부세 13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오산못에서 태화강으로 이어지는 실개천 일대도 정비 대상이다. 시는 실개천과 인접 산책로의 높이를 약 1m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사업에 필요한 추가 예산 약 6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두가지 사업이 완료되면 태화교 수위표 수위 8.2m를 기준으로 침수면적이 약 63% 감소 약 63% 감소할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다 시는 태화강 둔치 시설물을 정비해 침수를 더 줄이고 집중 호우시 시설물 파손 등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로등, 조명, 화장실 등 태화강 둔치에 설치된 시설물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마친 상태다.

김 시장은 “대책이 마련돼 있는데도 국비 확보에 시간이 걸려 사업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은 시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추경 반영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침수 대응과 함께 태화강 일대의 경관을 바꾸는 사업도 진행한다. 십리대밭교 보행환경 개선 39억원, 강남지하차도 경관 개선 20억원, 태화강 주요 교량 야간경관 조성 77억원 등 총 136억원 규모다.

십리대밭교에는 경관분수와 경관조명, 전망데크 등을 설치해 새로운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현재 기본·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 착공해 내년 4월 준공할 예정이다.

준공된 지 30년 이상 된 강남지하차도에는 출입구 벽면 특화 디자인과 경관조명을 적용하고, 내부 조명도 운전자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올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도 당초예산을 확보해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태화교와 명촌교, 번영교, 학성교 등 4개 교량에는 각 교량의 구조와 형태를 살린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한다. 내년에는 태화교와 명촌교, 오는 2028년에는 번영교와 학성교를 차례로 정비한다. 시민들이 산책과 운동 공간으로 이용하는 교량 하부도 밝고 쾌적하게 개선한다.

경관사업은 현재 전액 시비로 계획돼 있지만, 울산시는 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지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사업자 선정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단순히 시설을 화려하게 꾸미는 데 그치지 않고 태화강과 십리대숲 등 울산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디자인을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