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7월 벙커링 30% 증가…3월 이후 처음 10만t 돌파

석유제품운반선 공급량 3만7,270t으로 전체 실적 회복 견인 자동차운반선에 LNG 1,200t 공급…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지속

2026-08-12     오정은 기자
울산항의 7월 선박연료 공급량이 전월보다 약 30% 증가하며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월간 공급량이 10만t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보다도 증가하면서 선박연료 공급 실적이 뚜렷한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울산세관에 따르면 지난 7월 울산항 선박연료 벙커링(선박용 연료를 주입하는 작업) 실적은 10만9,921t으로 전월 8만4,610t보다 약 30% 증가했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 8만9,082t과 비교하면 약 23.4% 늘어난 수치다.

울산항의 월간 선박연료 공급량은 지난 6월 8만t을 넘어선 데 이어 7월에는 10만t을 크게 웃돌면서 회복 폭을 키웠다. 울산세관은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된 가운데 월별 공급 규모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선박국적별 벙커링 비율
국적별 벙커링 실적을 보면 내국적 선박은 192척이 입항한 가운데 74척이 벙커링을 실시해 39%의 벙커링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27%보다 12%p 상승한 수준이다.

외국적 선박은 602척 입항 가운데 235척이 벙커링을 실시해 39%의 비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7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전체적으로는 국제무역선 794척 가운데 309척이 벙커링을 실시해 벙커링 비율은 39%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36%와 비교하면 3%p 상승했다.

7월 선박종류별 공급실적
선박 종류별 공급실적은 △석유제품운반선 3만7,270t(34%) △일반화물선 2만3,968t(22%) △케미컬운반선 1만9,671t(18%) △산물선 1만4,889t(14%) △LPG운반선 6,845t(6%) △원유운반선 6,430t(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유제품운반선은 전체 공급량의 34%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2만5,407t에서 3만7,270t으로 공급량이 늘면서 전체 벙커링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일반화물선 가운데서는 자동차운반선이 1만3,230t(27척)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울산항의 석유·화학 및 자동차 중심 산업구조와 수출입 물동량이 선박연료 공급 수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다.

7월 품목별 공급실적
품목별 공급실적은 △벙커유 8만8,734t(81%) △경유 1만9,987t(18%) △LNG 1,200t(1%)으로 집계됐다.

벙커유가 전체 공급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울산항 선박연료 공급의 중심 역할을 유지했고, 경유도 20% 안팎의 비중을 보였다.

특히 7월에는 친환경 선박연료인 LNG 공급 실적이 발생했다. 지난 7월 24일 자동차운반선 NOCC ADRIATIC호에 LNG 1,200t이 공급됐다.

울산항에서는 앞서 지난 2월 LNG 1,375t, 4월 암모니아 600t, 5월 LNG 500t이 공급된 데 이어 7월에도 LNG 공급이 이뤄지면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세관은 앞으로도 선사의 운항 일정과 수요에 맞춰 친환경 연료 공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선박연료 공급 동향을 면밀히 살피는 한편 친환경 연료 공급 확대를 위한 행정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