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리] 중구문화의전당,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이 되다

울산, 산업도시 넘어 문화예술도시로 변화 참신한 기획·콘텐츠로 승부 호응 이끌어내 시민·예술 잇는 중구문화의전당 역할 확대

2026-08-12     조옥임 중구문화의전당 관장
조옥임 중구문화의전당 관장

영화, 드라마 등의 콘텐츠는 물론 가정과 도서관, 카페, 어린이 놀이공간에 이르기까지 음악은 우리 삶 곳곳에 함께한다. 음악이 주는 행복감과 즐거움은 우리의 일상을 더욱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든다. 이러한 음악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중구문화의전당이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도시로 자리매김한 울산은 ‘공업도시’라는 별칭에 걸맞게 지난 시간 국가 경제성장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다만, 산업 측면에서 발전을 이룬 것에 비해 문화예술 측면에서는 아직 걸어가야 할 길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울산은 산업을 넘어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도시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중구문화의전당은 시민과 문화를 잇는 지역 대표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중구문화의전당은 시민들을 위한 80개 이상의 다양한 문화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분기별로 1,600여 명의 수강생이 악기, 무용, 미술, 인문학 등을 배우며 일상의 활력을 충전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형식을 탈피한 새로운 시도의 공연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시작된 ‘렉처콘서트 조우(遭遇)’와 ‘재즈 오디세이’가 바로 그 예다.

‘렉처콘서트 조우(遭遇)’는 콘서트 가이드의 깊이 있는 해설을 곁들인 오페라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료하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올해 두 번째 공연은 전세계 오페라 애호가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작품인 ‘사랑의 묘약’을 주제로 열렸다. 이 공연에는 소프라노 소은경, 테너 김동녘, 바리톤 최득규·홍제만, 피아노 김현서 등 국내 정상급 실력의 성악가들이 참여했다.

인터미션(intermission)을 활용해 로비에서 와인 한 잔의 여유와 함께 살롱 문화를 즐기는 ’재즈 오디세이(jazz odyssey)‘는 공연장의 문턱을 낮춘 혁신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열린 공연에서는 울산 지역 재즈 음악계를 주도하고 있는 라틴 재즈밴드 ‘파이브 브라더’가 경쾌하면서도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청년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된 인디음악 시리즈 ‘타인의 플레이리스트’는 독특한 색깔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음악인을 소개하며 매진 행렬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뚝심 있는 ‘콘텐츠의 힘’은 놀라운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스타 마케팅이나 자극적인 홍보 없이 오로지 기획력만으로 매 공연 객석 점유율은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올 하반기에도 ‘렉처콘서트 조우(遭遇)’와 ‘재즈 오디세이’가 재미있는 주제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타인의 플레이리스트’ 역시 청년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음악인을 초청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9월 11일 여성 발라드 가수 양파와 싱어송라이터이자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진희의 조인트 콘서트가 펼쳐진다. 10월 16일에는 중구문화의전당의 자랑인 야외 잔디마당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가을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음악 공연이 열린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인 12월 23일에는 카운터테너 이동규, 소프라노 황수미 등 국내 최정상 성악가가 펼치는 듀엣 콘서트가 기다리고 있다.

벌써 2026년 달력도 절반 이상 넘어갔다. 남은 기간 동안 주민들이 바쁜 일상에서도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중구문화의전당은 참신한 기획을 통해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지역 대표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조옥임 울산 중구문화의 전당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