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오르비스 클럽하우스’, ‘인터내셔널 아키텍처 어워즈’ 수상
기존 대지 지형·자연환경 적극 반영
2026-08-13 정수진 기자
2024년 울산에 조성된 오르비스 클럽하우스는 레스 아키텍츠가 설계를 맡았으며 우준승 건축가가 책임건축가로 참여했다.
건축물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대지의 지형과 자연환경을 설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점이다. 사업 부지는 과거 도자기를 굽던 가마가 있던 마을로, 완만한 구릉과 오랜 경작으로 형성된 토지의 흔적이 남아 있다. 설계진은 이를 건축 디자인의 출발점으로 삼아 건물이 지형의 굴곡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부지 곳곳에는 물길과 연못을 조성해 물의 움직임과 소리를 공간 안으로 끌어들였다. 자연광과 바람도 건물 내부까지 자연스럽게 유입되도록 설계했다.
전체 건축물은 2층 규모의 여러 건물이 모인 작은 마을 형태로 구성됐다. 건물 사이에는 중정과 테라스를 배치해 사람들이 휴식하고 만나거나 다양한 활동과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3개의 중정은 실내와 자연을 연결하는 핵심 공간이다. 자연광과 바람을 실내 깊숙이 끌어들여 쾌적성을 높이는 한편 건물의 에너지 효율도 고려했다. 실내와 외부 사이에는 사람들이 머물며 주변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건축과 자연의 경계를 완화했다.
설계진은 건축물이 자연을 압도하기보다 계절과 빛, 바람의 변화에 반응하며 주변 환경과 함께 변화하도록 하는 데 설계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조경 설계는 아이알이가, 조명 설계는 라이톨로지가 맡았으며 장진과 아이디 스튜디오가 시공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