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판세 가를 국민 여론조사 13~14일 실시...당권 주자 세결집 총력전

널뛰는 여론조사...안개속 당권 향방 과거 이력 공방에 계파 갈등 과열...‘진흙탕 싸움’ 비판도

2026-08-13     강은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 대표 선거 결과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국민 여론조사가 14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전체 반영 비율 중 30%를 차지하는 이번 조사는 역선택을 막기 위해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당원투표에 비해 비중은 적지만 당권 주자 간 승부가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어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승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 개시를 하루 앞둔 13일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당 대표 후보 진영은 미디어 노출을 늘리며 공중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 순회 경선에서 공개된 당원 표심이 초박빙 흐름을 보이고 있고, 외부 여론조사 지표도 조사 기관과 방식에 따라 수치가 크게 요동치며 예측 불허의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4개사가 10~12일 진행해 13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만18세 이상 1,001명 대상, 휴대전화 가상번호 면접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20.4%)에서는 가중치를 적용한 민주당 지지층(404명) 조사에서 김 후보는 44%를 얻어 정 후보 25%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으며, 송 후보는 7%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고 답한 무당층(295명)에서는 김 후보 9%, 정 후보 8%, 송 후보 2%로 집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앞서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9~10일 실시한 조사(만 18세 이상 1,018명 대상, 무선 RDD ARS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2.6%)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646명 내 지지율은 김민석 후보 36.9%, 정청래 후보 36.7%로 나타나 0.2%p 차의 샌드위치 승부를 보였다. 송영길 후보는 7.5%를 기록했다.

판세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자 각 캠프는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김 후보는 하루 3건의 언론 인터뷰를 소화하며 언론 접점을 대폭 늘렸다. SNS에서는 “특정 종교 집단의 경선 개입 정황과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역선택과 부당 개입 차단에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최근 에이스리서치 조사 결과를 인용한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격차가 단 0.2%p에 불과하다. 압도적 승리를 위해 손을 잡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아침 일찍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찾아 출근길 시민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네는 등 막판 판세 역전에 혼열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송 후보 역시 주자 중 가장 많은 5건의 미디어 인터뷰를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선거전이 종반부로 치달을수록 후보 간 날선 비판은 물론 계파 간 대리전까지 가열되며 진통이 커지는 모양새다.

친 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최민희, 한민수,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석 후보의 과거 발언인 ‘2002년 대선 단일화 과정에서 정몽준 후보가 승리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을 겨냥해 “과거 출마 선언 당시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를 위해 헌신했다던 본인의 주장을 스스로 뒤집는 것이냐”며 “과거의 정략적 판단과 배반 행위에 대해 당원 앞에 반성하라”고 맹공격을 퍼부었다.

이에 맞서 친 이재명계 조계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팀 정청래는 마지막까지 근거없는 네거티브와 남탓으로 경선을 오염시킬 셈인가”라며 “뚜렷한 비전과 정책 하나 제시하지 못하면서 지도부에 들어가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의혹을 부풀릴 시간에 당원 한명이라도 더 만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하게 맞섰다.

한편 송영길 후보 측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송 후보 캠프는 ‘팩트체크’ 논평을 내고 “정 후보가 지난 토론회에서는 지방선거 성과를 당정청의 조율 결과라고 주장하더니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당청의 결과라고 말을 바꿨다”며 발언의 일관성을 문제삼으며 후보 간 난타전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