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8월 들어 2주 연속 축소
8월 2주 매매 0.05% 올라…남구·북구 상승 주도, 동구는 4주 연속 하락 전세는 142주 ‘최장 행진’…올해 누적 4.32%, 지난해 연간 상승률 추월
2026-08-17 강태아 기자
1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시계열을 분석한 결과, 8월 둘째 주(10일 기준)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5% 상승했다. 전국 평균 0.08%에는 못 미쳤지만 지방 평균 0.01%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울산 매매가격 상승폭은 7월 마지막 주 0.09%에서 8월 첫째 주 0.08%, 둘째 주 0.05%로 2주 연속 축소됐다. 지난해 9월 셋째 주(15일) 0.05% 이후 47주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다만 지난해 7월 14일 상승 전환한 이후 56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 기간 누적 상승률은 5.28%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만 8월 10일까지 3.25% 상승해 지난해 연간 상승률 2.10%를 이미 넘어섰다. 2024년 연간 -0.27%에서 2025년 +2.10%로 반등한 데 이어 올해 상승 속도가 한층 빨라진 셈이다.
지역별 차별화도 더욱 뚜렷했다. 남구가 신정·야음동 등을 중심으로 0.1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북구 0.07%, 울주군 0.06%, 중구 0.05%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동구는 0.11% 하락했다.
동구는 7월 20일 -0.01%를 시작으로 -0.02%, -0.08%, 이번 주 -0.11%까지 4주 연속 하락했다. 하락폭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울산 전체로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남구·북구 등 상대적 강세 지역과 동구의 약세가 뚜렷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전세시장 상승세는 매매보다 강하다.
8월 둘째 주 울산 아파트 전세가격은 0.11% 상승해 전국 0.09%, 지방 0.03%를 모두 웃돌았다. 남구가 0.17%, 북구가 0.14% 상승했고 울주군 0.07%, 중구와 동구가 각각 0.06% 올랐다.
울산 전셋값은 2023년 11월 13일부터 이번 주까지 142주 연속 상승했다. 시계열이 시작된 2012년 5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상승 기록이다. 종전 최장 기록인 2019년 9월부터 2022년 1월까지의 123주를 이미 넘어섰다.
이 기간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10.26%다. 올해 들어서도 8월 10일까지 4.32%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 3.74%를 웃돌았다.
매매시장 상승폭이 주춤하는 상황에서도 전세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향후 울산 주택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면 전세와 매매가격 간 격차가 줄어들면서 실수요자가 추가 자금과 대출 부담을 따져 전세 재계약 대신 매입을 선택할 유인이 커질 수 있다. 현재의 전세 강세가 장기화할 경우 최근 둔화된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다시 확대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울산 전세수급지수는 8월 10일 기준 124.9인 반면 매매수급지수는 94.6이다. 전세시장에서는 수요 우위가 강하게 나타나는 반면 매매시장에서는 아직 매수세가 전면적으로 확산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3년간 울산 주택시장은 2024년 ‘전세 선행 회복’, 2025년 ‘매매 상승 전환’, 2026년 ‘매매·전세 동반 상승과 지역별 분화’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