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 선생 동생 오호근, 독립운동 공적 대통령 표창
1930년 제1차 언양격문사건 주도…본지 2018년 보도 이후 재조명 김경출 선생도 건국훈장 애국장 추서…울산 독립운동사 발굴 의미
2026-08-17 고은정 기자
지난 2018년 본지가 오호근 선생의 제1차 언양격문사건 참여 사실을 최초보도(본지 2018년 10월 10일자 ‘소설가 오영수 동생, 독립운동가였다’)한 이후, 그의 항일운동 공적이 국가 포상으로 이어지면서 울산 독립운동사 발굴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당시 언양지역 청소년들은 일본상품 불매운동, 언양소년회 불온문서사건, 광주학생의거 등의 영향으로 반일 의식이 고조돼 있었다. 언양격문사건은 1930년 오호근 선생이 주도한 1차 사건과 1932년 홍정수가 주도한 2차 사건으로 나뉜다.
오호근 선생의 항일운동은 난계 오영수 선생의 가족사와도 맞닿아 있다. 당시 오영수 선생은 우체국에서 근무하며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동시를 발표하던 시기였다. 훗날 오 선생은 동생의 항일운동 이후 자신 역시 ‘불온사상·불령선인’이라는 낙인이 찍혀 신변의 위협과 경제적 궁핍, 불안과 절망의 시간을 보냈다는 취지의 회고를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 과정에는 오영수 선생의 막냇동생 오양근 씨의 아들 오창훈 씨와 이병길 항일독립운동연구소장이 나섰다.
이병길 소장은 “항일독립유공자를 기리는 것은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국가적 도리”라며 “울산에도 항일독립기념관을 건립해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후대에 계승할 교육과 기념의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호근의 대통령 표창 소식에 오영수 선생의 딸 오영아 씨는 “삼촌은 군대에서 돌아가신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대통령 표창 소식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 동구 일산 일대에서 소년운동과 노동운동을 통한 항일 활동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 우홍기 선생은 1921년 2월경 대구에서 흥업단에 가입해 독립운동자금을 모집하던 동지들에게 활동 장소를 제공하는 등 독립운동에 참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이 추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