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정치권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전 총력…발전 5사 통합본사 ‘정조준’

박성민, 금주 국토부 장관 면담…“발전 5사 통합본사 중구가 최적지” 市, 에너지·신산업·AI·환경 40여곳 타깃…9월 범시민 유치위 출범

2026-08-17     백주희 기자


박성민 의원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로드맵 발표가 임박하면서 울산시와 지역 정치권이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울산시는 에너지·신산업·인공지능(AI)·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40여 개 기관을 타깃으로 정하고 오는 9월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출범시킨다. 지역 정치권도 중앙정부 설득에 나섰다.

특히 발전 5사 통합이 현실화할 경우 통합본사의 울산 중구 혁신도시 유치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국민의힘 박성민(중구) 국회의원은 금주 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한 울산의 준비 상황과 유치 당위성을 직접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공공기관 2차 이전 과정에서 울산 중구 혁신도시를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발전 공기업 기능 재편에 따라 발전 5사 통합이 추진될 경우 통합본사를 울산 중구에 유치하는 방안을 건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도권에 있는 350여 개 공공기관과 소속 기관을 대상으로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연내 이전 기준과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2027년부터 이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번 2차 이전에서는 기존 혁신도시와 지역 주력산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유사한 기능을 가진 기관을 한곳에 모아 집적 효과를 높이는 방안이 주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울산시는 이 같은 정부 기조에 맞춰 이미 유치를 희망하는 공공기관 40여 곳을 선정해 정부에 제출했다.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울산의 기존 산업 기반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에너지·신산업·AI·환경 분야가 주요 타깃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석유관리원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에너지재단 등이 핵심 유치 대상으로 꼽힌다.

박 의원은 세부 기준이 확정된 뒤에는 대응이 늦을 수 있다고 보고 울산시와 함께 △기존 이전기관과의 연계 효과 △지역 주력산업 기여도 △기관과 임직원의 정착 여건 등을 점검하며 선제적으로 정부 설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울산 중구 혁신도시에는 1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한국석유공사와 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에너지 관련 기관과 근로복지·산업안전·재난안전 분야 기관 등 모두 10개 공공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유치전의 최대 승부처는 발전 5사 통합본사다. 현재 정부는 한국동서발전·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 등 발전 5사의 기능 재편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 연구용역 중간 결과에서는 5개 회사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이 권고됐지만 최종 개편 방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울산시와 박 의원은 발전 5사 통합이 현실화할 경우 한국동서발전 본사가 있는 울산 중구 혁신도시가 통합본사의 최적지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중구 혁신도시에는 에너지 생산·정책·연구기관이 집적돼 있다. 여기에 울산이 자동차·조선·석유화학 국가산업단지가 밀집한 국내 최대 산업 전력 수요지역이면서 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 수소·암모니아, 해상풍력, 분산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 전환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는 현장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박 의원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은 기관의 주소만 옮기는 일이 아니라 기존 혁신도시의 부족한 기능을 채우고 지역산업을 키우는 국가전략이 돼야 한다”며 “에너지와 산업 연구개발, 제조 인공지능 전환 기능을 울산 중구에 모아 혁신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발전 5사 통합이 추진된다면 동서발전과 에너지기관, 국내 최대 산업 전력 수요와 에너지 전환 현장을 갖춘 울산 중구가 통합본사의 최적지”라며 “금주 내 국토부 장관을 직접 만나 울산의 강점을 분명히 설명하고 최종 입지가 결정될 때까지 가장 앞에서 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