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목조건축, 공중대숲길 조성사업 일단 ‘스톱’
김상욱 시장, 목조건축·공중대숲길 추경 예산 99억원 제외 방침 “박람회 때 공사장 될 수도”…생태 영향·필요성 원점 재검토 가능성도 대신 내와리 불법 폐기물·가뭄 대응에 96억 편성 내와리 불법폐기물 처리 55억·원수 구입 41억 긴급 편성
2026-08-17 김준형 기자
김상욱 울산시장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추경예산 조정 방침을 밝혔다.
태화강 국가정원 국산목재 목조건축 실연사업에는 총 250억원, 공중대숲길 조성사업에는 총 260억원가량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울산시 사업 부서에서는 공사 추진을 위해 이번 추경에 각각 25억원과 74억원 등 모두 99억원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김 시장은 두 사업 모두 당장 추경예산을 투입해야 할 만큼 시급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특히 지금 공사를 시작하면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기간까지 공사가 이어져 국가정원 일대가 공사장으로 남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숲의 생태계에 미칠 영향도 재검토 대상으로 제시했다. 김 시장은 공중대숲길이 대숲 생태계에 위협이 될 가능성을 충분히 살펴야 한다며 “사업 자체를 원점으로 되돌릴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업 폐지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 생태적 영향과 사업의 필요성을 다시 검토하고,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인지 의견을 묻겠다는 취지다.
김 시장은 국가정원 목조건축과 공중대숲길 사업의 추경 요구액을 줄여 확보한 재원을 내와리 불법폐기물 제거와 가뭄 대응에 우선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규모 시설사업보다 환경오염 제거와 식수 확보 등 시급한 시민 안전과 생활 현안을 먼저 해결하겠다는 예산 우선순위 조정으로 풀이된다.
먼저 울주군 내와리 불법폐기물 처리에 55억원을 편성했다.
원칙적으로는 울주군이 행정대집행을 한 뒤 울산시에 보조금을 신청하고, 시가 다시 관련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이 절차를 그대로 밟으면 실제 시비 지원이 내년 여름에야 가능할 수 있다는 게 김 시장의 설명이다.
김 시장은 “내와리는 하루하루가 급한 상황”이라며 울주군이 행정대집행 후 보조금을 신청하는 즉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이번 추경에 55억원을 미리 반영했다고 밝혔다.
가뭄에 대응하기 위한 원수 구입비도 추가한다. 울산시는 평소 회야댐과 사연댐을 통해 원수를 확보하지만, 가뭄으로 자체 수원만으로는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낙동강과 대암댐 원수를 구입하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식수와 생활용수가 부족해지는 상황을 막고 안정적인 공급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원수 구입비 41억원을 추가 편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