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광복절 경축식, 시민 참여형으로 열려…독립유공자 2명 포상
민선 9기 첫 광복절…유공자 후손·시민 등 1,500여명 참석 AI 영상으로 울산 항일운동사 조명…학생·시민 감사 메시지 김경출 선생 건국훈장 애국장·우홍기 선생 대통령표창 추서
2026-08-17 김준형 기자
울산시는 지난 15일 오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김상욱 울산시장과 독립유공자 유가족, 시민, 기관·단체 관계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내빈 중심의 관람형 경축식에서 벗어나 시민과 독립유공자 후손이 주요 순서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광복 81주년 기념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기념사, 독립유공자 포상 전수, 경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이 이어졌다.
경축식에서는 AI 기술로 제작한 특별영상을 통해 기록에 이름을 남기지 못한 울산지역 독립운동가와 시민들의 항일운동사를 조명했다.
영상에는 국채보상운동을 비롯해 의병운동과 만세운동, 청년운동, 교육운동 등 울산 곳곳에서 펼쳐진 항일운동의 발자취가 담겼다. 외솔초등학교와 고헌초등학교 학생, 시민들이 독립운동가들에게 전하는 감사 메시지도 함께 소개됐다.
독립유공자 후손과 시민들은 경축식의 주요 순서를 맡았다. 독립운동가 이남호 선생의 후손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송하고 석만금 선생의 자녀가 애국가를 제창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시민 대표는 광복절 노래 제창에 참여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이영해 울산시의회 의장과 독립운동가 주사문 선생의 후손, 시민 대표가 만세삼창을 선창하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 2명에 대한 정부포상도 전수됐다.
고 김경출 선생은 1933년 독립운동 선전물을 인쇄해 배포하는 등 항일운동에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고 우홍기 선생은 1921년 2월께 대구에서 흥업단에 가입하고,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하던 동지들에게 활동 장소를 제공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이 추서됐다.
김상욱 시장은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채 조국을 위해 헌신한 평범하지만 위대했던 선열들의 희생 위에 오늘의 울산이 존재한다”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시민이 주인 되는 민주도시 울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축식에 앞서 남구 달동 문화공원 울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에서는 참배 행사가 열렸다. 북구 송정동 박상진 의사 생가에서는 ‘고헌 박상진 의사 순국 105주기 추모식’이 이어졌다.
울산시는 광복절을 전후해 시청 주변과 주요 간선도로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시민들의 가정용 태극기 달기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