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LNG 수입 급증…원유·석유 중심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지난해 153만t, 전년 대비 264%↑…올해 7월까지 110만t 발전·산업용 넘어 수소 생산·선박연료로 활용처 확대
2026-08-18 강태아 기자
18일 울산세관에 따르면 울산항의 LNG 수입은 2023년까지 전무했으나 2024년 42만t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53만t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수입량은 전년보다 111만t, 264% 증가한 규모다.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져 지난 1~7월 110만t이 울산항을 통해 들어왔다. 지난해 연간 수입량의 약 72%를 7개월 만에 기록한 셈이다.
울산항의 LNG 수입은 2024년 11월 LNG 전용 터미널이 운영에 들어가면서 본격화됐다. 대규모 LNG를 직접 반입·저장할 수 있는 항만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울산지역 산업체의 LNG 공급 기반도 확대됐다.
수입 LNG의 활용처도 넓어지고 있다.
울산지역 발전사와 정제련 기업 등은 복합발전소와 산업시설의 연료로 LNG를 사용하고 있는데 정유업계에서는 수소 생산을 위한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아직 물량은 많지 않지만 LNG 추진선 등에 공급하는 선박연료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항의 에너지 물류 구조 역시 기존 원유·석유제품 중심에서 LNG를 포함한 다원화된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LNG는 기존 천연가스 공급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발전과 산업용 연료, 수소 생산 원료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소·암모니아 등 차세대 에너지 체계로 넘어가는 과정의 ‘전환기 에너지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LNG 자체는 화석연료인 만큼 이를 원료로 생산하는 수소 역시 생산 과정의 탄소배출 저감 여부에 따라 친환경성이 달라진다. 향후 울산의 수소경제 전환 과정에서는 LNG 사용 확대와 함께 탄소포집·저장(CCS) 등 저탄소 수소 생산체계 구축 여부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울산항의 에너지 수입 동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지역 산업의 에너지 수급 변화를 파악하고 변화하는 에너지 공급망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