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협 또 결렬···노조, 10년 만에 전면파업 개시

2026-08-18     윤병집 기자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지난달 울산공장 잔디밭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울산매일 포토뱅크
현대자동차 노사가 41일 만에 다시 연 임금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교섭 파행 직후 곧바로 전면파업을 예고하면서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18일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이하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울산공장 본관에서 진행된 제16차 임금협상 본교섭은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오후 4시 49분 마무리됐다.

노조는 교섭 직후 6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1일 8시간 전면파업 개시를 확정지었다. 전면파업은 2016년 단체교섭 이후 10년 만이다. 노조는 이날 확대간부와 현장위원, 각종 위원, 희망 조합원 등을 중심으로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찾아 상경 투쟁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오는 19일, 20일, 24일, 25일에는 근무조별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오전 출근조와 상시1직조가 오전 10시 50분~오후 3시 30분, 오후 출근조가 오후 7시 30분~오전 0시 10분, 상시주간조는 낮 12시 40분~오후 4시 40분, 일반직은 오후 1시~오후 5시까지 각각 4시간씩 파업한다.

차기 교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다음 쟁대위는 오는 25일 열릴 계획이다.

노조는 “장기간 교착된 교섭을 사측의 요구를 통해 진행했으나 진전된 안이라고 판단하기엔 미흡한 수준이다.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파업을 수행한다”면서도 “다만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지속한다. 본교섭 재개 시 교섭 당일 파업은 유보한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 인상,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앞서 15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 원, 자사주 15주 지급안을 내놓았으나 노조는 조합원 기대에 못 미친다며 수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