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읊다] 천길 바위

2026-08-17     고은정 기자
박미자 시조시인

박미자


간월재 벼랑 아래 떡 하니 놓인 바위

그 바위에 흙이 내려 솔씨 날아들고

어느새 뿌리를 뻗어 가늘게 흔들린다

그대를 만나려고 천길을 에돌아와

가파른 산꼭대기 먹구름 이고 서서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내 사랑 불러본다

사랑이 이뤄진다는 천길 바위 바라보며

소망돌 집어 들고 힘껏 한 번 던져 봐도

아직은 인연이 아닌지 비껴간다 저 멀리


-2007년 《울산문학》 신인상

-2009년 부산일보 신준문예 시조 당선

-시조집『그해 겨울 강구항』 『도시를 스캔하다』

-울산시조•울산문학 작품상, 김상옥백자예술상 신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