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버스정류소 129곳 유상 명칭 판매
2026-08-18 김준형 기자
최고가 제시·심의 통과 업체에 3년간 명칭 병기권 부여
2021년 이후 26곳 판매해 6억1,500만원 수익 확보
울산시가 유동인구가 많은 상업지역의 시내버스 정류소 129곳에 기업명을 함께 표기할 수 있는 권리를 유상 판매해 기업 홍보와 세외수입 확충을 동시에 꾀한다.
울산시는 다음달 14일부터 16일까지 ‘2026년 시내버스 정류소 명칭병기 유상판매 사업’ 응찰자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판매 대상은 학성로·중앙로·삼산로·화봉로·구영로 등 상권이 형성된 지역에 있는 시내버스 정류소 129곳이다. 모두 지붕과 벽면 등을 갖춘 승강장이 설치된 정류소다.
이 사업은 기존 정류소 명칭을 기업명으로 완전히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정류소 이름에 선정 업체의 명칭을 함께 표기해 광고에 활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선정된 업체는 3년간 해당 정류소 표지판과 노선안내도, 승강장 명칭, 버스 안내방송 등에 자사 이름을 함께 표시해 홍보할 수 있다.
응찰을 희망하는 업체는 9월 14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울산시청 1별관 4층 대중교통과를 직접 방문해 입찰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낙찰 업체는 정류소별로 책정된 기초금액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업체 가운데 울산시 대중교통개선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업체로 결정된다.
시는 유동인구가 많은 상업지역 정류소의 경우 버스 이용객과 보행자에게 기업명을 반복적으로 노출할 수 있어 지역 업체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명칭병기권 판매로 확보한 세외수입은 정류소 표지판을 비롯한 대중교통 시설 정비에 다시 투입한다. 별도의 지방비 부담을 줄이면서 정류소 이용환경을 개선하는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시내버스 정류소 26곳의 명칭병기권을 판매해 모두 6억1,5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정류소 명칭병기 유상판매 사업은 2019년 울산시 공무원 연구모임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울산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 도입했으며, 정류소 명칭을 광고 자원으로 활용해 새로운 세외수입을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업은 2020년 지방재정 우수사례 발표에서 우수시책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기관 표창을 받았다. 2021년 울산시 적극행정 사업 평가에서도 3위에 올랐다.
울산시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많은 상업지역의 정류소 명칭을 광고에 활용함으로써 기업에는 홍보 기회를 제공하고 시는 재정을 확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