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금융권 대출 증가폭 확대…수신은 제자리

6월말 기준 대출잔액 55조 8,273억 작년 말보다 1.4% 7,666억 늘어 작년 동기보다 증가폭 44.6%↑ 비은행권 대출 증가세 두드러져 수신잔액은 62조 2,794억원 작년 말보다 1,363억 증가 그쳐 정기예금 감소세로 돌아서

2026-08-19     강태아 기자
한국은행

울산지역 금융기관의 대출 증가세가 올해 들어 다시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기관으로 들어온 예금 등 수신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대출과 수신 증가폭이 크게 엇갈렸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의 지역별 금융기관 여수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울산지역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잔액은 모두 55조8,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5조607억원보다 7,666억원, 1.4% 늘어난 규모다.

상반기 대출 증가폭은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울산 금융권 대출은 2024년 상반기 1조1,256억원 증가한 뒤 지난해 상반기에는 5,301억원 늘어난데 이어 올해는 7,666억원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액이 44.6% 커진 것이다.

다만 6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전달보다 대출잔액이 2,780억원 줄어 증가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금융권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이 지난해 말보다 4,928억원 증가했고 비은행금융기관 여신도 2,738억원 늘었다. 비은행권 여신은 지난해 상반기 93억원 감소했지만 올해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비은행권의 대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6월 말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잔액은 18조4,0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17조8,270억원보다 5,782억원, 3.2%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같은 기간 새마을금고가 3,023억원, 상호금융이 2,288억원, 신용협동조합이 706억원 각각 늘었다.

다만 농협 중심의 상호금융 대출은 올들어 꾸준히 늘다가 4월을 정점으로 두달 연속 감소했다.

반면 수신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다. 예금은행 원화예금과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을 합친 울산지역 금융기관 수신잔액은 지난해 말 62조1,431억원에서 올해 6월 62조2,794억원으로 1,363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수신이 1조5,157억원 늘어 대출 증가액 5,301억원의 약 3배에 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는 오히려 대출 증가액 7,666억원이 수신 증가액의 5.6배에 달했다.

고금리 시기 급증했던 정기예금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울산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올해 6월 말 11조7,46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187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6월 11조8,342억원과 비교해서도 879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