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경남,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예타 통과 ‘원팀’ 대응

KTX울산역~양산~김해~창원 연결…3조12억원 투입·2036년 완공 목표 이차전지·부품소재·스마트물류·방위·원자력 산업거점 하나로 연결 울산·경남 시도민 16만명 서명…8월 중 중앙부처에 서명부 전달

2026-08-19     김준형 기자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위치도. 울산시 제공
울산과 양산·김해·창원을 잇는 3조원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예비 타당성조사가 오는 12월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울산시와 경남도가 조속한 예타 통과를 촉구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울산시는 19일 김상욱 울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공동 서명한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한 공동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했다.

공동건의문은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 기획예산처,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됐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동남권 초광역 경제권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광역철도망 확충에 대한 중앙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 양 시·도의 입장이다.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는 KTX울산역에서 출발해 양산 북정·물금과 김해 장유·진영을 거쳐 창원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54.6㎞의 복선전철 사업이다. 최고 시속 180㎞급 급행철도 차량인 EMU-180이 투입된다.

사업기간은 2021년부터 2036년까지로, 총사업비는 3조12억원이다. 국비 2조1,008억원과 지방비 9,004억원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계획돼 있다.

양 시·도는 공동건의문을 통해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가 단순한 지역 간 교통시설을 넘어 산업과 물류, 생활권을 연결하는 초광역 성장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울산의 이차전지 산업과 양산의 부품소재, 김해의 스마트물류, 창원의 방위·원자력산업 거점을 철도로 직접 연결해 초광역 산업·물류 융복합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KTX울산역과 김해·창원 등 동남권 주요 광역교통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부울경 1시간대 생활권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도 교통망이 부족한 울산 서부권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KTX울산역 이용권역을 양산·김해·창원까지 넓히는 효과도 예상된다.

울산시와 경남도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수도권에 맞설 수 있는 동남권 경제권을 구축하려면 도로 중심의 기존 교통체계에서 벗어나 정시성을 갖춘 광역철도망을 확충해야 한다는 점도 정부에 강조했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관련 지방자치단체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예타 대응회의를 열었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는 오는 12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울산시와 경남도는 경제성뿐만 아니라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산업 간 연계, 수도권 집중 완화 등 정책적 효과가 예타 결과에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으로도 관련 자료와 사업 논리를 보완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공동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시도민을 중심으로 한 예타 통과 촉구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울산시와 경남도는 지난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약 20일 동안 울주군과 양산·김해·창원지역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서명운동에는 울산·경남 시도민 약 16만명이 참여했다.

양 시·도는 8월 중 관련 중앙부처를 직접 방문해 예타 통과와 조기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시도민 서명부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가 함께 건설돼야 부울경 광역교통망이 완성될 수 있다”며 “경남도와 견고한 원팀 공조체계를 유지해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가 국가균형발전의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예타 통과와 조기 건설에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