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출 5개월째 증가…자동차 주춤해도 석유·조선·소재가 받쳤다
석유제품 22억달러로 자동차 추월…선박도 20.4% 늘어 중국 7개월 만에 제2 수출국 복귀…미국은 차·배터리 부진
2026-08-20 강태아 기자
20일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가 발표한 ‘2026년 7월 울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수출은 8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5% 증가했다. 울산 수출은 석유제품과 선박류 등의 호조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유제품 수출은 중동지역 정세 긴장에 따른 고유가 영향으로 높은 수출단가가 이어진 데 따른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7.8% 증가한 22억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1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6% 늘었다. 고유가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이 수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자동차 수출은 19억달러로 1.1%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7억4,000만달러로 23.9%, 전기차는 1억7,000만달러로 36.5% 각각 증가했다. 반면 가장 규모가 큰 내연기관차 수출은 9억6,000만달러로 17.7% 감소했다. 자동차부품 역시 2억달러로 21.7% 감소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이 19.0%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선박류 수출은 11억달러로 20.4% 증가하면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완성 선박 수출이 9억8,000만달러로 15.7% 늘었고 선박용 엔진 및 부품은 1억2,000만달러로 79.4% 급증했다.
비철금속과 귀금속류의 수출도 두드러졌다.
금은및백금 수출은 6억달러로 145.4% 증가했다. 첨단산업 핵심소재로 쓰이는 은 수출이 4억달러로 141.5%, 안전자산인 금 수출도 2억달러로 153.8% 늘었다.
비철금속 역시 5억달러로 12.2% 증가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과 전력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관련 소재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비철금속 수출은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이차전지 관련 품목중 축전지및소재 수출은 2억달러로 16.2% 감소했다. 전기차배터리 수출은 9.6% 증가했지만 최대 품목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출이 16.9% 줄면서 전체 감소로 이어졌다.
수출국별로도 변화가 감지됐다.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은 18억달러로 1.4% 감소했다. 석유제품이 35.2%, 동제품이 39.4%, 금은및백금이 328.8% 증가했지만 자동차와 축전지 및 소재가 각각 6.4%, 44.2%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을 끌어내렸다.
반대로 중국 수출은 8억달러로 23.8% 늘면서 7개월 만에 다시 울산의 제2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특정 품목보다는 화학과 조선 관련 품목 전반의 회복이 중국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울산의 7월 수입은 52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5.4% 증가했다.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울산은 2013년 10월 이후 15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