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 청와대 찾아 ‘산업AX연구원·공공기관’ 유치 건의

제조업 AI 전환 구심점 역할…국가 차원의 행정·재정 지원 요청 2차 이전은 지역 배분 아닌 산업·기관 연계한 ‘기능 중심’ 강조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전도 본격화…정주 지원책 마련 추진

2026-08-23     김준형 기자
김상욱 울산시장. 연합뉴스
김상욱 울산시장이 청와대를 찾아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을 이끌 ‘산업AX연구원’ 설립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를 비롯한 2차 공공기관의 울산 이전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김우창 국가AI정책비서관 등 주요 관계자와 만나 울산과 국가의 미래 발전을 위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정부가 최근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연계한 ‘대한민국 산업인공지능전환(AX) 넥서스 구축’과 올해 발표될 예정인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초점이 맞춰졌다.

울산시는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 발표 이후인 지난달 24일 대응 방안 보고회를 열고, 울산을 대한민국 제조산업의 인공지능 대전환을 선도하는 산업AX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

산업AX 넥서스 구축 계획에는 제조 현장에 적용할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비롯해 실증, 인재 양성, 기술 확산, 산업 생태계 조성 등 분야별 추진 과제와 단계별 이행 방안이 담겼다.

이 가운데 핵심 사업은 ‘산업AX연구원’ 설립이다. 연구원은 제조산업에 특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AX 생태계에 필요한 인력과 기술, 데이터, 기업 등 인적·물적 자원을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맡는다.

김 시장은 피지컬AI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산업 현장을 갖춘 울산에 산업AX연구원을 신속히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원 설립에 필요한 국가 차원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울산이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력 제조산업에서 축적되는 방대한 산업 데이터를 보유해 산업 특화 인공지능 기술의 개발과 실증에 유리하다는 점도 내세웠다.

제조업체가 밀집한 동남권의 중심 산업도시라는 점에서 울산에서 개발한 산업AX 모델을 인근 제조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는 논리다.

청와대 관계자들도 울산의 산업AX 추진이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역량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은 2차 공공기관 울산 유치를 위한 정부의 협력도 요청했다.

울산에는 1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에너지·근로복지·재난안전 분야 기관들이 자리 잡고 있다. 김 시장은 기존 이전기관과 새로 이전할 기관 간 기능적 연계 가능성, 울산의 산업구조와 신산업 육성정책 등을 설명하며 추가 공공기관 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별 배분 논리에 따른 단순한 기관 분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기존 공공기관과 지역 주력산업이 실질적인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기관의 기능과 지역 산업 기반을 고려한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발전공기업 통합 논의에 대응한 통합본사 울산 유치 필요성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시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를 유치하면 에너지 정책·연구와 발전산업, 미래에너지 기술 실증을 한데 연결하는 국가 에너지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시장은 이전기관과 임직원이 울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마련 중인 지원 방안도 청와대 관계자들과 공유했다.

울산시는 이전기관 임직원의 초기 정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주거 지원과 세제 감면 등 혜택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교통·문화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하는 등 이전기관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청와대 방문을 계기로 정부와의 정책 협력과 공공기관 유치 활동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앞으로 △공공기관 유치위원회 구성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 개최 △관련 조례 제정 등의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한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이 구체화하는 단계에 맞춰 기관별 특성과 울산의 산업 기반을 연계한 유치 논리도 더욱 정교하게 다듬을 방침이다.